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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페 살아난 KB손해보험, 서브도 살아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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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3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스파이크를 때리는 KB손해보험 펠리페. [사진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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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지만 소득은 있었다.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영입한 펠리페 안톤 반데로(30·브라질)가 시즌 최다 득점을 올렸다. 다만 아직 서브는 살아나지 않았다.

KB손해보험은 23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2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2-3(25-20, 15-25, 33-25, 25-19, 13-15)으로 졌다. 2연패를 기록한 KB손해보험(3승7패, 승점11)은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5위 우리카드(4승6패, 승점14)와 승점 차는 3점.

이날 경기 전 권순찬 감독은 펠리페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알렉스 대신 영입된 펠리페가 5경기에서 60득점에 그치는 부진에 빠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전력에서 뛰었던 펠리페는 코보컵 MVP를 차지하는 등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KB손해보험에 온 이후엔 특유의 파워풀한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47.16%)보다 공격성공률(40.64%)이 급감했고, 서브 에이스는 2개에 그쳤다. 권 감독은 현대캐피탈전을 앞두고 "펠리페의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 다만 세터와의 호흡이 아직 완벽하지 않고, 부담감을 크게 느끼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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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던 펠리페가 살아났다. 펠리페는 이날 경기에서 무려 33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현대캐피탈 주포 크리스티안 파다르(29점)보다 더 많은 점수를 올렸다. 어려운 2단 공격도 척척 해냈고, 20점대에서도 실수 없이 스파이크를 때렸다. 서브득점과 블로킹도 1개씩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53.44%나 됐다. 아쉽게 패하긴 했지만 현대캐피탈도 무너지기 일보 직전까지 갔다. 권순찬 감독도 "한 경기긴 하지만 펠리페가 좋아졌다. 황택의와 조금씩 손발이 맞아가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갑작스런 팀 변화에도 불구하고 선수 개개인의 경기력이 향상되고 있다. 레프트 손현종은 알렉스가 떠난 뒤 기대 이상의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황두연도 지난해보다 한층 성장한 모습이다. FA로 영입한 리베로 정민수는 팀의 안정감을 크게 끌어올렸다.

문제는 지난해 강점이었던 서브가 아직도 살아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KB손해보험은 지난해 강력한 서브로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다. 비록 봄 배구를 하진 못했지만 4위를 차지하며 희망을 안겼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다르다. 지난 시즌엔 세트당 1.8개, 성공률 7.8%, 범실률 18.4%였는데 1.2개, 5.5%, 19.1%로 전부 나빠졌다. 권순찬 감독은 "황두연과 손현종이 조금만 더 강한 서브를 버텨주고 우리 서브가 좋아진다면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KB손해보험은 26일 장충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 격돌한다.

의정부=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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