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엑자시바시 이끄는 김연경
클럽 선수권 주팅과 우승 다툴 듯
지난 9월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강 스파이크를 때리는 김연경. [신화=연합뉴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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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자시바시는 4일부터 중국 저장성 샤오싱에서 열리는 FIVB(국제배구연맹) 클럽 세계선수권에 출전한다. 클럽 세계선수권은 대륙별 최강팀이 맞붙는 대회로 축구의 FIFA 클럽 월드컵과 비슷하다. 이번 대회엔 2017~18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바키프방크(터키), 아시아 선수권 우승팀 수프림 촌부리(태국), 개최도시 팀인 저장(중국) 등 8개 팀이 출전한다. 2015, 2016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엑자시바시는 와일드카드로 출전한다.
엑자시바시 이적 후 팀의 연승 행진을 이끌고 있는 김연경. [김연경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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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오르기 위해 넘어야 할 산은 디펜딩 챔피언인 터키의 바키프방크다. 바키프방크는 터키리그 개막 8연승(승점 22)을 질주하고 있다. 엑자시바시보다 1경기를 더 치렀는데 역시 무패 행진을 거듭하면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두 팀은 올 시즌 터키 리그에선 한 번도 맞대결한 적이 없다. 이번 클럽 세계선수권 결승전 또는 준결승에서 먼저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주팅. [신화=연합뉴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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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의 스타일은 다르다. 학창 시절 키가 작은 편이었던 김연경은 공격보다는 리시브와 수비를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그러나 뒤늦게 키가 1m92㎝까지 자라면서 공수를 겸비한 ‘만능 플레이어’로 성장했다. 주팅은 ‘공격형’ 선수다. 김연경보다 키가 6㎝ 큰 주팅은 점프력도 뛰어나다. 스파이크 높이는 3m30㎝나 된다. 높은 타점에서 때리는 스파이크는 세계 정상급이다. 세계 배구 팬들은 ‘김연경과 주팅 중 누가 최고의 아웃사이드 히터냐’란 주제로 논쟁을 벌이곤 한다.
2016년 주팅(왼쪽)의 생일파티에서 함께 한 태국 국가대표 세터 눗사라 똠꼼(가운데)과 김연경. [눗사라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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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과 주팅은 세계 여자배구 선수 중 연봉 1,2위를 다툰다. 2016년 터키에 진출한 주팅은 135만 유로(약 17억3000만원·추정)에 계약했다. 김연경이 터키 페네르바체 시절 받은 120만 유로(약 15억2000만원)를 뛰어넘었다. 하지만 1년 만에 둘의 몸값은 역전됐다. 지난 시즌 중국 상하이에서 뛴 김연경이 터키 리그로 복귀하면서 김연경의 연봉은 더 올랐다. 김연경 측 관계자는 “페네르바체 시절보다 김연경의 연봉이 뛰었다. 김연경이 주팅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랭킹 9위 한국은 지난 5월 네이션스리그에서 1위 중국을 3-0으로 꺾었다. 당시 중국은 주전 선수 대다수가 나섰지만 주팅이 빠졌다. 김연경은 "그 날 경기는 주팅보다 더 잘 하는 선수가 있었어도 우리가 이기는 경기"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3개월 뒤 열린 아시안게임에선 주팅이 활약한 중국에 패했고, 결국 동메달에 머물렀다. 승부욕이 강한 김연경은 이번에야말로 '팀 대 팀'으로서 이겨보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김연경 측 관계자는 "김연경이 주팅과 중국에서 대결을 상당히 기다렸다. 이번에는 꼭 이기고 싶어한다"고 귀띔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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