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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독일 '분데스리가'

김진수 부활→박주호 활용폭 UP…베테랑 빠진 2선 지형 흔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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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축구대표팀 김진수가 지난 3월 북아일랜드 원정 경기에 출전해 공을 다루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김진수가 A대표팀에 복귀하면서 왼쪽 풀백 경쟁은 한층 뜨거워졌다. 더불어 김진수 활약 여부에 따라 베테랑 박주호의 활용폭도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아시안컵 본선 대비, 11일부터 열흘간 울산에서 진행되는 대표팀 전지훈련 명단에 김진수를 집어넣었다. 유럽파를 제외하고 K리그를 비롯해 아시아 리그 소속 선수로만 대표팀을 꾸렸지만 수비진은 정예 멤버다. 풀백 자원만 보더라도 홍철, 박주호, 이용, 김문환 등 지난 벤투호 1~3기에 이름을 올린 태극전사들이 모두 참가한다. 여기에 김진수가 가세하면서 왼쪽 지역은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김진수가 태극마크를 단 건 지난 5월 왼무릎 인대 부상으로 러시아 월드컵 출전이 좌절된 이후 반년 만이다. 김진수의 부상 여파는 매우 컸다. 애초 2선 자원으로 뽑은 박주호가 월드컵 본선에서 김진수가 뛰는 왼쪽 풀백 공백을 메웠는데, 스웨덴과 첫 경기에서 부상을 입었다. 이후 김민우가 바통을 넘겨받았지만 부진한 경기력으로 질타받는 등 왼쪽 수비는 약점을 노출했다. 홍철이 독일전 승리에 이바지하면서 벤투호 출범 이후에도 주전급으로 도약했지만 과거보다 무게감이 떨어진 게 사실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등 큰 무대를 누빈 김진수의 복귀는 그래서 더욱 반갑다. 그는 4년 전 브라질 월드컵 때도 본선 직전 발목을 다친 적이 있다. 두 번이나 부상으로 월드컵을 밟지 못한 한이 있다. 아시안컵 뿐 아니라 카타르 월드컵을 바라보는 벤투 감독과 만남은 그에게 새로운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5년 호주 아시안컵에서도 왼쪽 풀백 주전은 김진수였다. 당시 고비였던 우즈베키스탄과 8강 연장 승부에서 손흥민의 헤딩 결승골을 돕는 등 맹활약했다. 아쉽게 결승에서 호주에 우승을 내줬는데,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에 승선해 이번 아랍에리미트(UAE) 대회에서는 우승 꿈을 이루겠다는 포부도 있다.

김진수는 지난 10월28일 수원 삼성전에서 후반 교체로 들어가며 그라운드에 돌아왔다. 지난달 4일 울산현대전에서는 골맛까지 보며 오름세를 타고 있다. 벤투 감독으로서는 김진수가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인 자원이고, 김민재, 이용 등 현재 주전 수비수와 전북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꾸준히 호흡을 맞춘 점을 높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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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의 박주호가 지난 10월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파나마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선제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있다. 천안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김진수가 벤투호에 연착륙하면 박주호의 쓰임새도 다양해진다. 박주호는 왼쪽 풀백 뿐 아니라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제몫을 한다. 올 시즌 울산에서도 주요 경기에서 중원을 책임졌다. 특히 기성용, 정우영, 주세종 등 대표팀 주력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과 다르게 박주호는 신장은 작지만 활동 반경이 넓고 발이 빠르다. 최근 들어 후방에서 전투적으로 뛰면서 공격진의 부담을 덜어주는 수비형 미드필더가 줄어든 것도 박주호의 가치를 일깨워준다. 신태용 전 감독도 월드컵을 앞두고 기성용의 파트너로 박주호를 점찍었지만 뜻밖에 부상으로 가동하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김진수의 복귀와 더불어 박주호를 어떻게 활용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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