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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우려가 현실로…KGC인삼공사, 알레나 없이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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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GC인삼공사 최은지가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2018-19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강타로 공격하고있다. 2018.12.05. 수원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우려가 현실이 됐다. 알레나 버그스마 빠진 KGC인삼공사가 위기에 빠졌다.

KGC인삼공사는 5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1-25 17-25 18-25) 완패를 당했다. 개막 후 11연패를 당하던 현대건설의 시즌 첫 승 희생양이 됐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도 현대건설을 만났다. 2세트에 알레나가 발목 부상을 당해 실려갔지만 국내 선수들이 똘똘 뭉쳐 승리를 지켰다. 하지만 그 경기에선 알레나가 1세트 맹활약하며 이미 앞서가는 상황이었다. 처음부터 알레나 없이 싸우는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당시 서남원 KGC인삼공사 감독이 “승리했지만 알레나의 부상이 마음에 걸린다”라며 기뻐하지 않은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었다.

걱정했던 대로 알레나의 공백이 여실하게 드러난 경기였다. KGC인삼공사는 높이에서 크게 밀렸다. 센터라인에서 양효진이 19득점을 올리는 동안 KGC인삼공사 미들 블로커 라인은 적절하게 견제하지 못했다. 밀라그로스 콜라(마야)의 공격을 막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세터 이다영의 세트가 아직 불안한데도 KGC인삼공사 선수들은 수비에 애를 먹었다. 공격에도 한계가 뚜렷했다.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최은지(11득점)가 유일했다. 유희옥(33%)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드의 공격성공률은 30%를 넘지 못했다.

알레나 복귀까지는 아직 3주 정도가 남아 있다. 이때까지는 버텨야 한다. 서 감독은 라인업에 변화를 줄 전망이다. 서 감독은 현대건설전 패배 이후 “아무래도 변화가 필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일단 세터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 서 감독은 “(이)재은이도 있지만 (이)솔아가 있고, (하)효림이도 있다. 기회를 줘서 성장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나현수를 라이트 포지션에 배치하는 것도 한 가지 방안이다. 서 감독은 “최근 며칠간 나현수를 라이트에 두고 연습했다. 아직 밸런스가 맞지 않아 한송이를 라이트에 두기로 했는데, 나현수는 지민경과 함께 교체할 때 투입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위기를 넘겨야 봄 배구 희망이 있다. 바꿔 생각하면 서 감독 구상대로 변화가 통하면 KGC인삼공사는 오히려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알레나 없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KGC인삼공사는 9일 한국도로공사, 12일 IBK기업은행, 16일 GS칼텍스를 상대한다. 쉽지 않은 대진이지만 KGC인삼공사의 이번 시즌 성적을 가늠할 중요한 일정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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