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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올해의 상] 최고 투수 두산 린드블럼 "딸 수술 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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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두산 투수 린드블럼.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두산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끈 조쉬 린드블럼(31)이 2018 KBO리그를 빛낸 올해의 투수로 선정됐다.

린드블럼은 6일 서울 임피리얼펠리스호텔 컨벤션센터 두베홀에서 열린 2018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다승왕 세스 후랭코프(18승)와 토종 다승왕 이용찬(15승) 등 팀 동료들을 따돌리고 영예를 안았다.

롯데에서 두산으로 팀을 옮긴 린드블럼은 올시즌 28경기에 등판해 168.2이닝을 던지며 15승4패, 방어율 2.88을 기록했다. 묵직한 구위를 과시하며 탈삼진도 157개를 기록했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유일하게 2점대 방어율을 기록하며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다승은 2위, 승률은 3위에 올랐다. 홈에서 열린 삼성과의 개막전에서 패전투수가 됐지만 이후 13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두산 마운드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지난달 11일 외국인 투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최동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국시리즈 준우승 아쉬움을 뒤로한채 고향인 미국으로 돌아간 린드블럼은 올해의 투수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들은 뒤 영상으로 팬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집에서 직접 촬영한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구단과 팀 동료들께 너무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이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올해 이런 활약을 펼치지도, 뜻깊은 상을 받지도 못했을 것”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팬 여러분의 열정적인 응원 덕분에 팀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비록 한국시리즈에서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최고의 팬들이 있기 때문에 내년에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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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린드블럼이 6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2018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투수상을 수상한 후 영상으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반가운 소식도 전해왔다. 형성저하성 우심증후군을 앓고 있던 막내 딸 먼로(2)양이 이날 심장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소식이다. 린드블럼의 통역으로 고생한 김용환 대리는 “오늘(5일) 새벽에 린드블럼에게서 전화가 왔다. 딸 수술이 잘 됐고 잘 회복 중이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두산의 강력한 선발진을 이끈 린드블럼은 가족의 건강만 담보되면 내년에도 KBO리그 무대를 뛸 것으로 보인다. 두산 김태룡 단장은 “외국인 선수 담당자가 미국에 체류 중이다. 메이저리그 계약이 아니라면 내년에도 우리와 함께 할 가능성이 높다. 무조건 함께 한다는 게 현 입장”이라고 자신했다. 린드블럼도 생애 첫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지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해 강력한 재도전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10월까지는 따뜻했는데 올 겨울 유난히 추운 것 같다”며 “내년에는 잘 해 보겠다”고 말했다. 린드블럼의 잔류가 뒷받침돼야 한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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