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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100골 손흥민이 기억하는 최고의 골은 '2010년 데뷔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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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손흥민이 6일 사우스햄프턴전 뒤 인터뷰하고 있다. 런던 | 이동현통신원



[런던=스포츠서울 이동현통신원]“그래도 데뷔골이다.”

유럽 무대 100호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생각보다 담담했다. 큰 선수 답게 지나간 8년보다 앞으로 축구할 날을 그리고 있었다. 손흥민은 6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우스햄프턴전 직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한국인 취재진과 만난 뒤 “(오늘)경기 뛸 때는 잊어버리고 있었다. 골 넣었을 때도 잘 몰랐다”며 “동료 벤 데이비스가 얘기해서 알게 됐다. 너무나도 영광스럽다”고 했다. 이어 자신에게 매 순간 충실했던 것이 이런 결과로 왔음을 털어놓았다. 그는 “어린 나이에 운 좋게 유럽 무대에 데뷔했다. 내가 잘 했다는 생각은 한 순간도 하지 않았지만 열심히 했다. 내게 소홀했던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축구할 날이 더 많다. 좋은 경기를 보여줘 팬들 기분을 좋게 하고, 내게도 좋은 일들이 있었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기억에 남는 골에 대해선 “하나를 꼽기엔 가혹하다”면서도 함부르크 시절이던 지난 2010년 10월 쾰른전에서 넣은 1군 데뷔골을 얘기했다. 손흥민은 “시작을 알리는 거여서 기억에 남는 것 같다”고 했다. 손흥민은 당시 오른쪽 측면에서 총알처럼 질주해 동료의 어시스를 받은 뒤 상대 골키퍼까지 제치고 왼발로 밀어넣었다. 18세 소년이 넣었다고 보기엔 너무나 강렬한 골이었다. 손흥민은 끝으로 “프로 생활을 8년 했는데 어려운 시기, 좋은 시기가 있었다. 팬들이 지지하고 응원해서 성장할 수 있었다”며 “나 혼자의 골이 아닌 우리 팀, 팬들에게 좋은 선물로 남았으면 한다. 부족하지만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골을 넣어 대한민국 국민으로 유럽에서 대한민국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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