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3 (월)

SK-삼성-넥센, KBO 최초 삼각 트레이드 성사된 이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프로야구 37년 사상 최초로 삼각 트레이드가 단행됐다. 넥센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 SK 와이번스가 7일 서로의 선수를 맞바꿨다. 일단 넥센은 외야수 고종욱(29)을 보내고 삼성으로부터 포수 이지영(32)을 얻었다. 삼성은 이지영을 넥센에 내줬고 SK 외야수 김동엽(28)을 영입했다. SK는 김동엽 대신 고종욱을 데려갔다.

중앙일보

삼성 이지영이 7회초 무사 만루때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올리고 있다. [중앙포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3개 이상의 구단이 동시에 개입돼 다각적으로 이루어진 삼각 트레이드는 프로야구 사상 처음이다. 3개 구단의 이해관계가 잘 맞았다. 넥센은 올해 주전 포수 박동원이 성폭행 혐의 조사로 KBO리그 참가활동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후 주효상과 김재현으로 시즌을 꾸렸지만, 김재현이 상무 입대를 앞두고 있어서 포수 자원이 절실했다. 삼성으로부터 이지영을 얻으면서 이 문제가 해결됐다. 이지영은 지난 2009년 삼성에서 프로에 데뷔해 통산 8시즌을 뛰면서 7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2, 13홈런. 210득점. 217타점을 기록했다.

중앙일보

김동엽. [중앙포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삼성 입장에선 교타자인 고종욱보다는 장타자가 필요했다. 삼성은 타자 친화형 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으로 쓰고 있지만 거포가 많이 없어 구장의 유리한 점을 활용하지 못했다. 이에 SK 외야수 김동엽을 받았다. 해외파 출신인 김동엽은 2016년 SK에 합류했고, 지난 시즌부터 주전으로 나오면서 2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중앙일보

고종욱. [중앙포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고종욱은 SK로 가게 됐다. 포스트시즌을 치르면서 외야 수비에서 약점을 보였던 SK는 수비는 물론 작전 능력까지 갖춘 고종욱을 원했다. 고종욱은 올해 타율 0.279, 6홈런, 54타점을 기록했다. 올해 다소 주춤했지만,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다. 또 발이 빨라 '육상 황제' 우사인 볼트의 이름을 합쳐 '고볼트'란 별명도 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