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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2% 부족했던 롯데 타선, 상하위 불균형 해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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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롯데 전준우가 12일 광주 KIA전에서 3-3으로 맞선 7회 솔로 홈런을 쳐낸 뒤 후속 타자 이대호와 팔꿈치를 맞부딪치고있다. 2018.10.12. 광주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롯데는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나름 괜찮은 방망이를 많이 보유하고 있음에도 상·하위 불균형을 해소하지 못한 탓이다. 양상문 사령탑 체제로 거듭날 내년 시즌 해결해야할 과제 중 하나다.

롯데는 올시즌 68승 2무 74패로 7위에 그쳤다. 지난 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던 롯데는 우승에 도전했지만 무기력하게 고개를 숙였다. 시즌 초반부터 선발진이 흔들린 게 가장 뼈아팠지만, 방망이 역시 기대 이상의 화략을 보여주진 못했다. 팀 타율은 4위(0.289)를 기록했고, 팀 홈런은 3위(203개)였다. 팀 득점은 821점으로 5위에 그쳤다.

타선의 중심인 이대호는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3, 181안타, 37홈런, 125타점을 기록했다. 전준우도 전 경기에 나서 타율 0.342, 190안타, 33홈런, 90타점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손아섭도 타율 0.329, 182안타, 26홈런, 93타점으로 변함없는 활약을 이어갔다. 빅3가 건재를 과시한 가운데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강민호(삼성) 대신 영입한 민병헌도 118경기에서 타율 0.318, 17홈런, 66타점을 기록했다. 새로 합류한 채태인도 이대호와 함께 1루를 지키며 타율 0.293, 15홈런을, 이병규도 타율 0.273, 10홈런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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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2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롯데 안중열이 5회초 1사1루 좌중월 홈런을 날린 후 정보명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18. 9. 27.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롯데 타선을 보면 확실히 재능있는 타자들이 넘친다. 전준우, 손아섭, 민병헌, 이대호, 채태인 등으로 짠 상위타선은 리그 톱클래스로 부족하지 않았다. 그러나 외국인 타자 앤디 번즈(타율 0.268, 23홈런)의 기복과 부진으로 하위타선 연결고리가 약해졌다. 신본기가 타율 0.294, 11홈런, 71타점으로 다시 자신있게 방망이를 돌리긴 했지만, 포수와 3루수 등으로 채워진 하위타선의 힘이 떨어졌다. 조원우 롯데 전 감독도 시즌 전부터 종료까지 하위타선에 대한 걱정을 씻어내지 못했다.

화력만 놓고 보면 여전히 롯데는 타팀의 경계대상이다. 그러나 새롭게 영입할 외국인 타자가 순조롭게 리그에 적응하고, 신본기를 비롯한 하위타선에 배치될 선수들의 각성은 필요하다. 신본기가 올시즌 타격에 자신감을 되찾았고, 시즌 막판 전병우(10경기 타율 0.364)등의 발견은 수확이다. 롯데가 타선의 힘으로 반등하려면 하위타선의 경쟁력도 끌어올려야 한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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