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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꽃미남 MF' 정승원을 소름끼치게 한 것…18351명과 FA컵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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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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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글 유현태 기자/영상 김태홍 기자] 정승원이 FA컵 우승을 차지한 뒤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대구FC는 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시즌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울산 현대를 3-0으로 이겼다. 1,2차전 합계 5-1로 감격적인 첫 우승을 차지했다.

중원 살림꾼으로 자리잡으며 시즌을 마무리한 정승원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다. 지금까지 축구를 10년 이상 했는데 메달을, 우승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정말 영광스럽다"면서 우승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한)희훈이 형이 우리는 많이 뛰고 조직적인 팀이라고 말을 많이 한다. 감독님도 그런 말을 많이 해주신다. '뛰지 않으면 못 이긴다' 이런 생각이 있다. 그런 말씀을 많이 해주시니까 나는 이것(많이 뛰는 것)으로 먹고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활동량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사실 시즌 초부터 목표로 삼았던 것은 아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서 이룬 결과다. 정승원 역시 "FA컵 우승이라는 걸 처음에는 생각하지 못했다. 계속 이겨가다 보니 자신감이 올라왔다. 또 울산이 우리한테 원래 강했다. 1,2차전에서 모두 이긴 것은 조직적으로 뛰었기 때문"이라면서 우승의 기쁨을 표현했다.

위기도 있었다. 시즌 초반 외국인 선수들의 부상과 적응 실패로 K리그1에서 강등될 수 있다는 걱정이 크기도 했다. 정승원은 "힘든 일이 정말 많았다. 잘해보려고 하는데도 끝에 골도 먹히고 지고 했다. 전지훈련 다녀와서 몸이 조금씩 올라왔다. 그래서 더 잘 뛸 수 있었다. 그래서 승리하게 됐던 것 같다"면서 월드컵 휴식기 훈련이 반등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결승전을 앞두고 선배들 혹은 안드레 감독으로부터 특별히 들은 말이 있을까. 정승원은 "결승전이라고 기대가 있겠지만 무조건 즐기라고 하셨다. 즐기다보면 우승할 수 있을 거라고 말해주셨다. 우리 팀은 우승할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면서 오히려 결승전을 편하게 치렀다고 말했따.

18351명의 관중이 찾아 경기장을 달궜다. 그리고 대구는 우승으로 보답했다. 정승원은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몸 풀 때부터 소름끼치고 달랐다. 팬들한테 우승을 바쳐야겠다고 생각했다. 다음 시즌 많이 와주시면 좋겠다"면서 팬들의 응원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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