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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손흥민 존'에서 걸리면 '사이다'... 뜨거워지는 손흥민의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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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9일 열린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와의 경기에서 전반 추가 시간 '손흥민 존'에서 슈팅을 시도하는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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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소닉' 손흥민(26·토트넘)의 발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2경기 연속 득점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9일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레스터시티와의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맞선 전반 추가시간에 호쾌한 중거리포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6일 사우샘프턴과의 리그 15라운드 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골이자, 올 시즌 5번째 골(리그 3호)이었다.

후반 13분 델리 알리의 추가골도 도운 손흥민은 후반 29분에 해리 케인과 교체돼 나갔다. 이날 1골 1도움으로 팀의 2-0 승리를 이끈 손흥민을 향해 축구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8.5점의 높은 평점을 부여했다. 영국 축구전문매체 풋볼런던은 "막판 환상적인 감아차기 슈팅으로 팀의 교착 상태를 깨뜨렸다"며 토트넘에서 가장 높은 평점 9점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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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열린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와의 경기에서 전반 추가 시간 선제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는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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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시티를 상대로 터뜨린 골은 '걸리면 들어간다'는 손흥민 존(zone)에서 나와 의미가 컸다. 페널티 박스 좌·우 45도는 일명 ‘손흥민 존’으로 불린다. 이 위치에서 걸리기만 하면 손흥민은 반대편 골문 구석을 향해 강하게 감아차 골을 터뜨린다.8세 때부터 중3까지 강원도 춘천에서 아버지 손웅정 씨의 개인지도를 받았던 손흥민은 하루 1000개가 넘는 슈팅 훈련을 하면서 '손흥민 존'에서의 슈팅을 연마했다.

이날 손흥민은 레스터시티의 촘촘한 수비에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던 토트넘 공격의 활력소 역할을 '손흥민 존'에서 보여줬다. 오른 측면에서 넘어온 세르주 오리에의 패스를 받고는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그대로 왼발 슈팅으로 찼다. 이 공은 그대로 골문 왼쪽 구석을 정확하게 꽂아넣었다. 답답했던 흐름이 뻥 뚫리는 '사이다 골'이나 다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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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열린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와의 경기에서 전반 추가 시간 선제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는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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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12월이 뜨거워지고 있다. 손흥민은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는 빡빡한 일정 탓에 시즌 초반 혹사와 기량 저하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지난달 중순 A매치 휴식기를 보낸 뒤에 원래의 폭발적인 공격력을 되찾았다. 특히 3~4일마다 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속에도 골 감각은 더 물올랐다. 지난달 25일 첼시와의 리그 13라운드를 시작으로, 이달 사우샘프턴전과 레스터시티전까지 최근 치른 4경기에서 3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에도 4경기 연속 골을 몰아넣는 등 유독 일정이 빡빡한 12월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손흥민은 1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 바르셀로나와의 경기 출격을 기다린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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