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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토트넘-레스터] 손흥민 골, 포체티노 감독 두 손 불끈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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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9일 오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레스터시티와 원정 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토트넘의 2-0 승리를 이끌었다./레스터(영국)=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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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연속골로 1골1도움, 2-0승리 기여

[더팩트 | 최영규 기자]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의 발을 떠난 볼이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며 상대 골문을 가르자 벤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두 손을 불끈쥐며 환호했다. 손흥민은 결승골로 기록된 1골을 포함한 1도움으로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벤치의 신뢰에 보답했다.

손흥민은 9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레스터시티와 원정 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토트넘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주 리그 2호골로 유럽진출 100호골을 장식한 손흥민은 2경기 연속골로 리그 3호골(시즌 5호골)을 기록하며 '차붐' 차범근이 기록한 한국인 유럽 최다골 기록(121골) 경신을 향한 힘찬 전진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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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포체티노 감독은 전반 종료 직전 0-0의 균형을 깨뜨리는 손흥민의 선제 결승골이 터지자 두 손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사진은 시즌 중 장면./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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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골은 포체티노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는 점에서 더 큰 의의가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주전 공격수 해리 케인과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벤치에 앉히고 손흥민을 스트라이커로 내세웠다. 하지만 토트넘은 초반 레스터시티의 촘촘한 수비에 막혀 공격 활로를 찾지 못 하고 어려움을 겪었다.

0-0으로 전반전이 마무리되려던 순간, 손흥민의 골이 터졌다. 답답하던 흐름을 일순간 깨뜨리는 슛으로 토트넘팬들의 답답하던 가슴을 뻥 뚫는 사이다 같은 골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세르주 오리에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21m 왼발 슛을 그대로 골대 왼쪽 상단 구석에 꽂았다. 주전 공격수를 빼고 손흥민의 득점력에 기대를 건 포체티노 감독은 두 손을 불끈 쥐고 흔들며 열정적 벤치 세리머리를 펼쳤다.

어릴 때부터 수없이 반복 훈련해온 '손흥민 존' 골이었다. 오리에에게서 볼을 받은 뒤 한 번의 터치로 왼쪽 공간을 찾은 뒤 왼발 인프런트킥으로 상대 골문 왼쪽 구석을 노리는 손흥민의 '전매특허' 슛이었다. 손흥민은 어린 시절부터 페널티에어리어 부근에서 한 번의 터치로 공간을 찾은 뒤 상대 수비를 벗기며 날리는 슛 훈련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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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자신의 '전매 특허'인 '손흥민 존'에서의 슛으로 리그 3호골을 기록한 뒤 토트넘 팬들의 환호에 답하는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레스터(영국)=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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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후반 13분 도움까지 추가하며 2-0승리에 절대적 역할을 했다. 무사 시소코가 중원에서 넘긴 공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받은 손흥민이 반대편의 알리 쪽으로 올렸고, 알리가 다이빙 헤딩으로 마무리해 추가골을 넣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22분 루카스 모우라를 에릭센으로 교체한 것을 시작으로 약 10분 만에 교체 카드 3장을 모두 사용하며 선수들의 체력을 조절했다. 손흥민은 후반 29분 토트넘 팬들의 박수 속에 케인과 교체됐다.

영국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8.5점을 부여했다. 델레 알리(8.7점)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점수다. 손흥민 대신 교체로 들어온 케인은 6.6점을 받았다. 손흥민의 맹활약에 힘입은 토트넘은 리그 3위를 탈환했다.

thefac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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