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9 (수)

김용의 할리퀸, 강백호 147km! 마음껏 웃고 즐긴 '자선 야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평소에 볼 수 없던 선수들의 개그 본능이 빛을 발한 날이었다.

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양준혁야구재단이 개최하고 올스타급 야구 선수들이 참여하는 제7회 2018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가 열렸다. 선수들은 시즌 때 치열하게 경쟁을 펼쳤던 고척돔에서 이날은 모두 긴장기를 벗고 대회 자체를 즐겼다. 경기는 종범신팀의 6-3 승리로 끝났다.

선수들은 경기 전부터 자유롭게 더그아웃을 드나들며 안부를 묻고 회포를 풀었다.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이날 투수는 야수로, 야수는 투수로 출전했는데 1회에는 공을 놓치고 크게 헛치는 플레이로 웃음을 주기도 했지만 경기 중반으로 갈수록 호수비와 날카로운 공격이 나오며 역시 야구선수들이라는 감탄사를 자아냈다.

특히 구승민(롯데)은 이날 6번타자 겸 중견수로 나서 3안타 멀티히트와 여러 차례 호수비로 환호성을 독차지했다. 강백호(KT)는 6회말 등판해 초구에 시속 147km 직구를 던져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정영일(SK)은 팀 컬러를 뽐내며 투수들이 참가한 홈런 레이스 우승을 차지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야구가 아닌 분장으로도 팬들의 웃음을 자아낸 선수들이 있었다. 김용의(LG)는 3회 2사 후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할리 퀸으로 변신해 타석에 들어섰다. 김용의는 투수 앞 땅볼을 친 뒤 1루로 뛰다가 답답한 듯 구두를 벗어 쥐고 뛰며 관중들을 폭소케 했다.

김민수(삼성)도 분장 주인공 중 하나였다. 김민수는 5회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는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가오나시 캐릭터로 분장해 웃음을 줬다. 김민수는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출루하면서 비행 자세로 뛰어가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김민수는 5회말 가오나시 분장 그대로 등판해 1이닝을 던지기도 했다. 연신 천을 밟아 미끄러지면서도 최선을 다했다. 그의 132km 빠른 직구에 당한 한현희가 헛스윙 판정에 억울해하자 양준혁 양신팀 감독이 항의하러 나와 심판과 '배치기'를 하다가 퇴장당하는 '콩트'를 연출했다.

7월에 열리는 올스타전에서도 선수들이 가끔 분장을 하고 재미있는 상황을 보여주지만 그 역시 시즌 중에 열리는 행사라서 모든 행동을 조심할 수밖에 없다. 비시즌인 겨울에 열린 자선 행사를 즐기며 선행까지 두 가지 토끼를 잡은 선수들이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