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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정의구현’-‘북패박멸’ 외친 부산, 결국 K리그 2 잔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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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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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우충원 기자] 부산이 ‘북패박멸’에는 실패, K리그 2 잔류했다.

FC 서울은 9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부산 아이파크와 경기에서 양한빈의 선방쇼와 후반 추가시간 터진 박주영의 쐐기골로 1-1로 무승부를 거두며 K리그1 잔류를 확정했다.

앞선 1차전 원정에서 3-1로 승리했던 서울은 1,2차전 1승 1무를 기록하며 K리그1 잔류를 확정했다. 서울은 지난 시즌 상주 상무에 이어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2번째 K리그 팀이 됐다.

반면 K리그3위 부산은 1차전 퇴장으로 인한 대패를 극복하지 못하며 승격에 실패했다. 부산은 2015년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강등당한 이후 나선 3번째 도전에서도 승격에 실패하며 무너졌다. 특히 2년 연속 K리그1팀과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패하며 큰 아쉬움을 남겼다.

1차전서 부산은 1-3으로 역전패 했다. 호물로의 날카로운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지만 이후 연속 3골을 허용하면서 무너지고 말았다. 홈에서 짜릿한 승리를 통해 K리그 1 복귀라는 꿈을 꿨던 부산이지만 무너지고 말았다.

부산의 꿈은 단순히 경기 패배만이 아니었다. 이날 부산은 홈 경기를 앞두고 부산 구덕운동장에 K리그 팬들이 찾아 주셨으면 하는 광고를 내보냈다. 부산이 K리그 1 승격을 위해 서울을 제외한 팀의 팬들도 함께 하자는 의미였다.

당시 구덕운동장에는 “정의구현”이라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들의 의지에 따르면 부산의 정의였고 서울은 불의였다. 또 한 방송사는 K리그 팬들이 모여 있는 장면을 편집해 내보내면서 ‘정의구현’이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부산이 원했던 ‘정의구현’은 실패했다. 선수가 퇴장 당한 부산은 과정에서도 밀렸고 결과는 처참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차전에서도 부산의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1차전 초반의 상황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정의구현’을 외치는 팬들의 뜻과는 달랐다.

2차전에는 더욱 다양한 K리그 팬들이 부산을 응원했다. 붉은 유니폼을 입는 부산 응원지역에는 푸른색과 노란색 유니폼이 보이기도 했다.

부산을 응원하는 이들은 경기 시작과 함께 “북패박멸”을 외쳤다. 북패(북쪽의 패륜)라고 서울을 지칭하면서 말 그대로 ‘정의구현’을 원했다.

부산은 전반 32분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다. 맹렬하게 ‘정의구현’을 위해 부산 선수들은 열심히 뛰었다.

부산은 2015년 11위를 차지해 승강 플레이오프서 내셔널리그 출신으로 K리그 2로 올라온 수원FC에 무너지며 강등됐다. 부산은 구단주인 정몽규 회장이 많은 관심을 쏟고 있지만 K리그 2에서 머물고 있었다.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정의구현’, ‘북패막멸’ 등을 꿈꿨지만 서울을 넘지 못했다.

1차전의 패배는 컸고 2차전서 반전도 만들지 못했다. 부산은 ‘북패박멸’의 꿈 대신 K리그 2 잔류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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