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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선방쇼' 양한빈, "살아서 기쁘지만 다시 오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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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이인환 기자] "결과가 어떻게 되든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라는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

FC 서울은 9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부산 아이파크와 경기에서 양한빈의 선방쇼와 후반 추가시간 터진 박주영의 쐐기골로 1-1로 무승부를 거두며 K리그1 잔류를 확정했다.

앞선 1차전 원정에서 3-1로 승리했던 서울은 1,2차전 1승 1무를 기록하며 K리그1 잔류를 확정했다. 서울은 지난 시즌 상주 상무에 이어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2번째 K리그 팀이 됐다.

반면 K리그3위 부산은 1차전 퇴장으로 인한 대패를 극복하지 못하며 승격에 실패했다. 부산은 2015년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강등당한 이후 나선 3번째 도전에서도 승격에 실패하며 무너졌다. 특히 2년 연속 K리그1팀과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패하며 큰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서울은 수비적으로 경기에 나섰다. 모든 선수가 수비적으로 상대 공세를 막아냈다. 특히 최후방의 '수호신' 양한빈은 선제골을 내줬으나, 눈부신 선방으로 팀을 구해냈다. 경기 후 믹스트존서 만난 양한빈은 "힘들었다. 살아남아서 기쁘다. 그래도 다시 이런 상황까지 떨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한빈은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한마음으로 수비에 임했다. 나도 뒤에서 팀에 보탬이 되어서 기쁘다"며 "결과가 어떻게 되든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라는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 특히 최용수 감독님 부임 이후 무실점으로 끝낸 경기가 없어서 더욱 집중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양한빈은 전반 선제골을 허용하긴 했으나, 후반 연이은 선방으로 부산을 울렸다. 그는 "전반 실점을 허용했는데, 더 먹으면 팀도 나도 어려워질 것이라 걱정했다. 그래서 후반에는 더 경기에 집중해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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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도 최악의 부진에 시달렸다. 양한빈은 "이번 시즌 초반 내 컨디션과 경기력이 좋아서 자신감이 있엇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팀 부진과 동시에 내 컨디션도 흔들렸다. 이런 문제에 대해 생각했어야 하는데 그럴 여유가 없었다"고 시즌을 돌아봤다.

이어 "아쉬운 시즌이다. 잘 쉬고 내년 준비를 잘하겠다. 부진으로 인해 감독님들이 나가실 때마다 힘들었다. 새로운 감독님 오실 때 마다 새 스타일에 적응해야됐다. 그래도 마지막 최용수 감독님 덕에 분위기를 잡아서 최악의 상황은 벗어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경기서 맹활약한 양한빈은 "최용수 감독님이 돌아오신 이후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칭찬하셨다. 오시고 나를 끝까지 믿어주셨다. 마지막 경기서 믿음에 보답하고 싶었다. 중요한 경기서 좋은 모습을 보여서 다행이다"고 전했다.

K리그1 정상급 골키퍼로 떠오른 양한빈은 국가대표팀의 유력한 후보로도 거론됐다. 그는 "시즌 초에는 내가 잘해서 욕심도 부렸다. 하지만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다. 꿈은 가지고 있지만 경기력으로 보여줘야 한다. 다음 시즌 더 노력한다면 대표팀도 열려있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눈부신 선방으로 인정받는 양한빈이지만 아직 발전한 부분도 남아있었다. 그는 "최근 킥에서 부족함을 느낀다. 발밑이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는데, 골킥은 거리나 정확도가 아쉽다. 이런 부분을 보완하고 싶다"고 목표를 세웠다. /mcadoo@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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