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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할 말 한다' 최용수, 서울다운 모습 위해 새로운 도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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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우충원 기자] "서울 다운 모습으로 변해야 산다".

FC 서울 최용수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서울 다운 모습으로 변해야 한다. 지금까지 젖어있던 패배의식을 완전히 벗어내고 자신감이 넘치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018 2차전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1-1로 비겼다. 원정으로 치러진 1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둔 서울은 1,2차전 합계 4-2로 부산을 따돌렸다.

2년 전 K리그를 제패한 서울은 올 시즌 최악의 난조를 겪었다. 황선홍 감독과 결별한 뒤 이을용 감독대행에게 지휘봉을 맡겼으나 수습은 쉽지 않았다.

결국 서울은 영광의 길을 걸었던 최용수 감독이 다시 영입했다. 치열한 경쟁 끝에 서울은 부산을 꺾고 참사를 막아냈다.

2011년 감독대행으로 서울을 맡아 정상으로 이끈 최용수 감독은 분명 구단의 변화를 예고했다. 모두 바뀌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말이었다.

최용수 감독은 "다시 감독을 맡은 후 선수들을 봤을 때 자신감이 부족해 보였다. 이기자는 의지 보다는 버티자는 생각만 하는 것 같았다"면서 "그래서 변화를 하려고 했지만 이미 젖어있던 분위기를 깨는것이 정말 힘들었다. 지금 당장은 강등을 피하자는 생각을 했고 이제 새로운 목표를 위해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얀과 몰리나의 '데몰리션' 그리고 하대성, 고명진, 고요한 등의 젊은 선수들을 앞세운 서울의 위력은 대단했다. 경기력 자체만 놓고 보더라도 다른 팀을을 압도했다. 전북과 함께 양강으로 불리면서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그 결과 경기장에도 많은 관중들이 찾았다.

하지만 경기력이 떨어지면서 부진은 이어졌고 스타 플레이들마저 빠져 나가면서 스타 마케팅도 할 수 없었다. 서울은 평범한 구단으로 전락했고 반전이 필요했다.

최용수 감독은 "구단에 해야 할 말은 할 것이다. 우리가 가졌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 경기력이 좋고 성적이 좋아야 팬들이 찾아온다. 일단 가장 기본적인 부분에서 힘을 내야 다시 서울다운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K리그 1에 잔류하며 서울 반전의 기반이 세워졌다.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투자와 선수들의 투지가 필요하다. 최용수 감독만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서울 전체가 변해야 산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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