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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서동철 감독은 어떻게 '유망주' 양홍석을 깨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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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T 양홍석이 9일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19프로농구 인천전자랜드와 부산KT의 경기에서 전자랜드 할로웨이를 따돌리며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18.12.9.인천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인천=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하위권을 맴돌던 부산 케이티가 달라졌다. 2018~2019시즌 도약하고 있는 케이티의 원동력 중 하나가 양홍석(21)의 각성이다. 케이티 서동철 감독은 어떻게 잠자던 유망주 양홍석을 깨웠을까.

프로 2년차 양홍석은 루키였던 지난 시즌 경기당 19분을 뛰며 경기당 평균 7.6점 4리바운드에 그쳤다. 경기당 3점슛도 0.7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경기당 27분 59초를 뛰며 평균 12점, 6리바운드, 1.3개의 3점슛을 기록 중이다. 뛰는 시간도 늘어났고 성적 수치도 상승 중이다. 2라운드에선 평균 13.3점, 7.3리바운드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며 생애 첫 라운드 MVP로도 선정됐다.

서 감독은 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양)홍석이는 중고등학교 때까진 마이클 조던이었다. 혼자 모든 것을 해결했다. 받아먹는 역할을 해보지 않았다. 보니 공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 엉뚱하게 움직이더라. 공을 가지지 않았을 때 움직임을 구분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프로 데뷔 시즌 양홍석이 헤맸던 이유를 날카롭게 분석했다.

양홍석이 웅크리고 있었던 원인을 알았기에 서 감독은 그의 잠재력을 터뜨리도록 도울 수 있었다. 그는 “혼자 하는 농구를 하다 같이 하는 농구에 눈을 떴다. 내가 잔소리를 많이 했다. 공을 가지지 않았을 때 움직임을 잡아줬다. 슛을 넣으려면 적절한 타이밍에 좋은 자리를 잡는 게 중요하다. 요즘에는 내가 거의 잔소리를 하지 않는다. 같이 하는 농구를 잘하고 있다는 얘기다. 지적을 잘 안하니 자신감있게 더 잘하고 있다”며 웃었다.

지난 시즌과 달리 팀내 위상도 달라졌다. 팀 동료들도 꼭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양홍석에게 공을 주고 있다. 믿음이 생겼다는 얘기다. 1년 만에 양홍석이 훌쩍 컸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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