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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실전 경험·철학 공유…김학범이 꿈꾸는 벤투와의 '상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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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소집 중 맞대결로 협력 시작…"벤투 감독의 좋은 부분 받아들여야"

연합뉴스

9월 만남 당시 벤투 감독(왼쪽에서 두 번째)과 김학범 감독(네 번째)
[연합뉴스 자료사진]



(울산=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축구의 미래를 만들고 있는 김학범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이 파울루 벤투 성인대표팀 감독과의 적극적인 소통, 협력을 통해 '상생'을 기대하고 있다.

두 감독은 9월 벤투 감독이 데뷔전을 치른 뒤 축구협회에서 정정용 19세 이하(U-19) 대표팀 감독 등과 함께 만나 상견례를 하며 협력을 다짐했다.

이달 비슷한 시기 두 팀이 모두 울산에서 소집훈련을 진행 중인 것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당장 두 팀은 16, 20일 두 차례 연습경기에 나선다.

국가대표팀으로선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 발표에 앞서 마지막으로 선수들의 경기력을 실전에서 확인할 기회다.

두 번에 걸쳐 총 48명을 소집한 U-23 대표팀은 각기 다른 구성의 두 팀을 시험대에 올려 2020 도쿄 올림픽으로 가는 첫 관문을 준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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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경기 지켜보는 김학범 감독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12일 오후 울산시 동구 미포구장에서 김학범 감독이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과 울산대의 연습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18.12.12 yongtae@yna.co.kr (끝)



U-23 대표팀으로서는 국내에서 가장 강한 상대를 만나 기량을 점검하는 셈이고, 국가대표팀 입장에서도 이 정도의 연습 상대를 찾는 게 쉬운 일이 아닌 만큼 '윈윈'이라 할 수 있다.

두 팀이 맞붙는 건 운영 측면에서 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선수 발굴이나 기량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김학범 감독의 생각이다.

각자 일정이 진행되다 보니 쉽지는 않겠지만, 김 감독은 1년에 한 번이라도 A대표팀을 필두로 연령별 팀이 같은 지역에서 훈련하며 이번처럼 실전을 치르는 기회가 생기길 기대하고 있다.

그는 "꼭 국내가 아니더라도 겨울에 따뜻한 곳에 가거나 하는 식으로 우리끼리 경기할 수 있다면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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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만남 당시 김학범 감독과 벤투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여기서 나아가 벤투 감독에게서 배울 것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배워야 한다고 김 감독은 강조했다.

그는 "시간이나 자리가 된다면 여러 가지를 물어보고 싶다. 선수 선발에 대한 협조 부분도 서로 의견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벤투 감독은 세계적인 감독이다. 그런 분의 생각을 빨리 도입해 더 좋은 축구를 할 수 있다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봤다.

궁극적으론 벤투 감독과 철학을 공유하며 좋은 부분은 빨리 받아들여 한국 축구 발전의 밑거름으로 삼아야 한다는 게 김 감독의 주장이다.

그는 "막혀있는 사고방식으로는 잘할 수 없다. 지도자 생활에서 그런 것들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서 "시간이 된다면 벤투 감독과 의견을 나눌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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