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복수가 돌아왔다’ 배우 곽동연이 첫 악역에 도전하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 10일 첫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는 학교 폭력 가해자로 몰려 퇴학을 당한 후 인생이 꼬인 강복수(유승호)가 어른이 돼 복수를 하겠다면서 다시 학교로 돌아가지만, 복수는커녕 또다시 예기치 않게 사건에 휘말리는 ‘엉따(엉뚱하면서 따뜻한) 감성 로맨스’ 드라마.

방송 첫 주 곽동연은 잘못된 입시경쟁으로 질타 받는 설송고의 신임 이사장 오세호로 카리스마 넘치게 첫 등장했다. 이슈를 잠재우기 위해 강복수와 손수정(조보아)에게 비열한 제안을 건내, 세 사람의 인연을 다시 시작했고, 차가운 말투와 눈빛으로 복수와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했다. 이처럼 세 사람을 둘러썬 과거 사건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며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최근 열린 ‘복수가 돌아왔다’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은 맡은 함준호 PD는 곽동연에 대해 “항상 유머와 농담을 먼저 전하는 배우다. 하지만 막상 연기를 시작하면 180도로 변신한다. 천상 배우구나 생각하게 된다”며 극찬했다.

그동안 드라마, 예능을 통해 ‘바른 청년’의 이미지를 굳힌 곽동연의 첫 악역 도전이기에 시청자들의 기대가 더욱 크다. 곽동연 또한 “기존 작품, 이미지와 다른 역할이다. 인물이 가진 서사가 명확하다. 시청자분들이 이질감을 느끼지 않도록 외향 변화도 추구하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는 오세호 캐릭터에 대해 “남들과는 다른 가정환경 속에서 큰 억압과 스트레스를 받고 살아온 인물이다. 복수와 수정이를 만나서 진정한 친구의 의미를 알게되지만, 그것이 변질되어 그들과 다른 길을 걷게 된다”며 “그가 어떤 만행을 저지를지 지켜봐달라”고 예고했다.

곽동연의 고민 중 하나는 ‘안티에이징’이다. 그는 출연자 중 가장 어리지만 행여나 수염 자국이 있지 않을까, 주름이 나오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한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세호의 성격과 성향이 나와 많이 다르다. 연기적으로 놓치지 않으려 노력한다. 현재의 세호는 다양한 인물들과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복수와 있을 때의 세호, 또 수정이나 엄마와 있을 때 세호의 모습을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요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관전포인트를 꼽았다.

앞서 곽동연은 ‘점점 과열되는 경쟁 사회의 모습’을 언급하며 “학교라는 공간에서 조차 치열하게 경쟁하고, 불상사가 생기고 피해자가 나오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복수가 돌아왔다’를 통해 그런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복수가 돌아왔다’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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