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원해선 기자] 배정남이 차순남 할머니를 찾아가 오열했다.

1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연출 곽승영)에서는 배우 박주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배정남의 영상이 공개되자 모벤져스는 "드디어 나온다"라며 부푼 마음을 드러냈다. 배정남을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중학교 3학년 때까지 키워주신 하숙집 할머니를 찾아 갔고, 배정남은 "매일 할머니가 밥도 해주고 나한테 진짜 부모님 같았던 분이시고. 이름도 정확히 기억난다 차순남 할머니"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20년만에 두드리는 문, 그러나 묵묵부답이었다. 배정남은 친구와 함께 "차순남 할머니라고 아세요?"라고 물으면서 동네를 돌아다녔다. 그러던 중 운이 좋게 차순남 할머니를 아시는 어르신을 만났고, 어르신은 "배씨 아저씨 아들 맞지? 기억이 좀 난다"며 반가워했다. 배정남은 "차순남 할머니는 어디 계시는지 아세요?"라고 물었고, 어르신은 "몇 년 됐는데 돌아가시진 않았는데 진해에 갔어 아들이 거기 있어서. 주소는 잘 모르겠는데"라고 근황을 전했다.

배정남은 "그럼 아드님 전화번호 좀 알 수 있을까요? 연락할 만한"이라며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동네 어르신은 "정남이가 잘됐다는 소리는 한 번 들었어. 내가 아직 그 집에 살아"라면서 차순남 할머니 아들의 연락처를 알려줬다.


아들과의 전화 통화에 성공한 배정남은 "할매 하숙했던 아들이요. 동네 왔는데 할머니를 좀 찾고 싶었는데. 할매를 한 번 뵙고 싶은데"라고 말했다. 아들은 "어머니가 거동이 좀 불편하셔서 내가 진해에 있는 병원에 모셨어"라며 병원 주소와 번호를 알려주겠다 말했다. 배정남은 "형님 그러면 제가 병원에 찾아가 뵈어도 괜찮을까요. 할매를 늦게 찾아서 너무 죄송해가지고"라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동네 할머니들은 배정남을 기억하고 있었고, 차순남 할머니가 배정남을 친손자처럼 키웠던 것을 알고 있었다. 동네 친구랑 싸웠을 때 배정남이 홀로 벌을 서고 있자, 왜 다른 아이는 벌을 안 서냐며 한 판 했었다는 것. 또 운동회에도 가족 대신 참석했던 것이 차순남 할머니였다. 배정남은 진해의 병원을 찾아갔다.

한편 ‘미운 우리 새끼’는 엄마가 화자가 되어 아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육아일기라는 장치를 통해 순간을 기록하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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