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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추승현 기자] '궁민남편'에서 안정환이 24년 전 외상값을 갚으러 갔다.
1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궁민남편'에서는 권오중 차인표 안정환 김용만 조태관이 '내 영혼을 울린 음식'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안정환은 학창 시절을 보냈던 신림동을 찾았다. 그는 "그때 우서용 김현수 이민성과 같은 방을 썼다. 여기 시장통에 머릿고깃집이 있다. 제가 신입생이니까 형들을 대접한다고 그 머릿고깃집으로 갔는데 그때 제 주머니에 3만 원이 있었다. 그런데 형들이 너무 많이 먹어서 4만 원 정도가 나와서 외상을 했다. 그러고 나서 한 번도 못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수원으로 대학교를 가다 보니까 다시 오기가 힘들었다. 한 번 와보고 싶었는데 차마 혼자 오기 힘들었다. 형들이랑 있으니까 다시 와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안정환은 멤버들과 함께 시장에 있는 머릿고깃집을 찾아갔다. 하지만 당시 주인은 5년 전 세상을 떠났다고. 안정환은 소식을 듣자마자 씁쓸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빚을 못 갚았네. 제가 외상값을 못 갚았다. 그때 돈이 없었다"며 속상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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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머릿고깃집을 이어 받아 운영하고 있는 동생은 "그러면 지금 만약 우리 언니 계셔서 갚으시려면 엄청 많이 줘야되겠다"고 농담을 건네며 "고마워하실 거다"고 위로했다. 이어 사장 동생은 돌아가신 사장의 남편은 건강하시다며 "이렇게 생겨도 재산이 수십억 되신다"고 말했다. 이에 안정환은 "안 갚아도 되겠다. 안 됐으면 제가 마음이 더 무거울 텐데 다행이다"고 응수했다.
이어 안정환은 "제가 마음이 편하고 싶어서 그런다"며 돈을 갚으려고 했다. 그러나 사장 동생은 "저희 마음은 안 편하다"며 거절했다. 이에 차인표는 "그럼 머릿고기를 10만 원어치 달라"고 제안했다. 안정환은 "빚지고 못 사는 성격인데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추승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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