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로운이 자신이 속한 그룹 SF9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최근 종영한 SBS ‘여우각시별’에서 한여름(채수빈 분)의 둘도 없는 친구였지만 그를 짝사랑한 고은섭 역으로 활약한 로운을 보고 ‘신인 배우인가?’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로운은 지난 2016년 그룹 SF9으로 데뷔해 무대와 안방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로운은 “숙소 생활을 하면서 주문을 외우듯 대본을 봤다. 그러다 보니 멤버들이 외울 정도다. 같은 방을 쓰는 인성이 형도 연기를 좋아해 대본 연습을 할 때 대사를 봐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SF9에서는 로운을 비롯해 멤버 찬희도 방송 중인 JTBC ‘SKY 캐슬’에 출연 중이다. 특히 찬희는 아역배우 출신으로 MBC ‘내 마음이 들리니’의 김재원 아역, KBS2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의 송중기 아역을 연기한 바 있다. 로운은 “찬희는 선배님이시다.(웃음) 오래 전부터 활동했던 만큼 현장에서 있었던 고민에 대해 말하면 찬희가 정확하게 들어주고 좋은 얘기를 해준다. 멤버들이 없을 때 더 부족함과 외로움을 느낀다. 멤버들과 함께 드라마를 만들어 간게 아닌가 싶다”고 멤버들의 특별한 의미를 알렸다.

그룹 활동부터 배우까지 병행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로운 역시 “솔직히 안 힘들다 하면 거짓말이다”며 솔직한 마음을 말했다. 이어 “연기 활동과 음반 활동이 겹쳤을 때 활동을 못했던 것이 힘들었다. 그래서 멤버들이 새로운 동선을 짜는 것도 그렇고 팬 분들께도 두 가지 일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못 보여드려 죄송했다. 체력적인 면은 힘들지 않지만 그런 점이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SF9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밝혔다. 그는 “SF9은 저를 대표하는 성이라 생각한다. 그것이 없어지면 ‘로운’도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항상 SF9가 먼저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기 활동을 하면서 본명을 쓰지 않는 것도 드라마가 잘 되고 제가 연기를 잘 한다면 시청자들이 로운을 검색해주실 것이고, SF9 소속인 만큼 멤버들도 봐주실 것이라 생각한다. 원동력도 팀의 성공을 원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그룹 SF9 멤버 겸 배우 로운. 사진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연기와 팀 사랑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진지하고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인 로운이지만 일상을 말할 때는 활기찬 20대 청년 그 자체였다. 드라마 시청과 시 쓰기가 새로운 관심사라 말한 로운은 “시집도 읽어보려 하는데 대본이 꼭 시 같더라. 말을 하는 데는 함축적인 의미가 더해진다 생각한다. 시에도 그런 표현이 많이 들어가 배운다”며 최근 온라인 쇼핑을 통해 목살을 구매해 직접 요리를 만들어 먹은 ‘소확행’까지 이야기했다.

배우 그리고 가수로서도 종횡무진 활약을 펼친 로운의 2018년이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소감을 묻자 “연초에 연간 계획을 세우는데 막연하게 높은 것도 있고 현실 가능한 목표도 세웠다. 올해는 드라마 두 개를 하고 싶었는데 진짜 그렇게 되더라. 앨범도 두 장을 냈다. 물론 못 이룬 것도 많았지만 이룬 것도 많았다”고 답했다. 더불어 새롭게 다가오는 2019년 목표에 대해서는 “그룹에 있어서는 멤버들이 모두가 다 행복하고 팬 분들께 자랑스런 가수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1위를 꼭 하고 싶다. 저로서는 역할의 크기가 중요한 것이라 많은 캐릭터도 해보고 공감할 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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