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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배정남, 부모 대신 키워준 하숙집 할머니에 "할머니 덕분에 잘 커"(미우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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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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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추승현 기자] '미우새' 배정남이 부모 대신에 자신을 키워줬던 하숙집 할머니와 재회해 오열했다.

16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는 배우 박주미가 스페셜 MC를 맡은 가운데, 배정남이 어린 시절 자신을 돌봐줬던 하숙집 할머니를 찾아 나선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배정남은 과거 부모님이 이혼하신 후 11살의 나이에 혼자 지냈던 하숙집의 주인 차순남 할머니를 찾기 위해 부산으로 향했다. 차순남 할머니는 배정남이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중학교 3학년 때까지 약 6년간 부모님처럼 살뜰히 챙겨줬다고.

배정남은 하숙집을 찾아갔지만 할머니를 만나지 못했고, 동네 할머니들이 다행히 그를 알아봤다. 동네 할머니는 "배 씨 아저씨 아들 맞냐. 어린 시절 얼굴이 남아있다"며 반가워했다. 이어 차순남 할머니가 배정남을 친손자처럼 돌봐줬던 일화가 있다며 "네가 동네 친구와 싸웠는데 친구 엄마가 (배정남) 혼자 벌을 세우더라. 그러니까 차순남 할머니까 쫓아와서 '왜 우리 새끼만 벌을 세우냐'며 싸우더라"고 말했다. 당시 차순남 할머니는 부모님이 안 계신 배정남이 기가 죽을까 봐 일부러 그랬던 것. 배정남은 이 이야기를 듣고 눈물을 보였다.

이어 배정남은 수소문 끝에 차순남 할머니가 계신 진해 병원으로 찾아갔다. 배정남과 차순남 할머니는 만나자마자 울음을 터뜨렸다. 배정남은 "너무 늦게 와서 죄송하다"며 "할머니 못 봤으면 평생 한이 됐을 것 같다. 할머니가 잘 키워줘서 잘 컸다. 훌륭한 사람은 못 돼도 바르게 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배정남이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오열하자 차순남 할머니는 "잘 커줘서 고맙다"며 "지금 찾아와준 것도 고마워 죽겠다"고 화답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추승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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