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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구자철-지동원 '잊힌 해외파' 역습…아시안컵 최종 엔트리 반전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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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대표팀 이승우가 9일 파주 NFC에서 훈련하고 있다. 2018. 10. 9 파주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주춤하던 유럽파들의 역습이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파울루 벤투 감독의 마음을 흔들었을까.

벤투 감독은 20일 오후 2시15분 울산 롯데호텔에서 내달 5일 개막하는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에 나설 국가대표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다. K리거를 비롯해 아시아권 리그 소속 선수 23명을 소집해 열흘간 울산에서 전지훈련을 한 벤투 감독은 마지막까지 경쟁 구도를 확고히 해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이제 선택만 남았다. 추춘제 시즌을 보내는 유럽파가 이번 전훈에 불참한 가운데 손흥민, 기성용, 황희찬 등 이전 벤투호 1~3기에서 핵심 구실을 한 자원은 무난하게 엔트리에 승선할 전망이다. 다만 활약이 저조했거나 벤투 감독의 중용을 받지 않은 유럽파들은 이번 전훈에 참가한 아시아 리그 소속 선수에게 밀릴 가능성이 크다. 다만 전훈 기간 다시 살아난 유럽파 태극전사들에게 관심이 쏠린다.

가장 두드러진 선수는 공격수 이승우(베로나)다. 러시아 월드컵 참가에 이어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크게 이바지한 그는 벤투호 1~2기에 승선했으나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다. 지난달 호주 원정 2연전 엔트리에선 아예 제외됐다. 그가 뛰는 측면 날개엔 손흥민과 문선민, 황희찬, 이청용 등이 버티고 있다. 그간 톡톡 튀는 그의 스타일이 벤투호에 녹아들지 못했다는 평가다. 더구나 그는 소속팀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나 있었다. 벤투 감독도 이승우 제외 과정에서 “해당 포지션에 능력이 뛰어난 경쟁자가 많다”면서 분발을 바랐다. 독기를 품은 이승우는 최근 3경기 연속 선발과 더불어 지난 18일 페스카라전에서 시즌 첫 풀타임을 뛰며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특히 대표팀에서 경쟁하는 2선 왼쪽 측면 공격수로 꾸준히 뛰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승우가 선발로 나선 최근 3경기에서 베로나는 2승1무를 기록하면서 무패를 기록 중이다. 아직 공격 포인트는 없지만 태극마크를 달지 못한 뒤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이 늘고 있는 건 스스로 거듭나고 있음을 말해준다. 문선민이 최근 발톱 부상에 시달리는 가운데, 이승우가 측면 공격수 경쟁 구도를 흔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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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의 구자철이 27일 오후(현지 시간)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진행된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독일과의 경기에서 공을 다투고있다. 2018.06.27. 카잔(러시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의 구자철, 지동원도 마찬가지다. 지난 월드컵에서의 부진으로 A대표팀 은퇴까지 고민한 구자철은 지난 10월 벤투호에 부름을 받았으나 급성 신우신염으로 제외돼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마침내 지난달 호주 원정에서 대표팀에 복귀했으나 요추, 고관절 부상으로 조기 이탈하는 불운이 겹쳤다. 그러나 구자철은 다시 일어섰다. 최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연속 선발 출전했꼬, 19일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헤르타 베를린과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2로 뒤진 전반 39분 만회골을 터뜨렸다. 지난 9월 22일 베르더 브레멘과 4라운드 경기 이후 3개월여 만에 터진 득점포다. 벤투호 붙박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뛴 남태희가 십자인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구자철은 이재성, 한승규, 이진현, 황인범 등 후배들과 최종 엔트리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세리머니 부상을 털고 돌아온 지동원도 이날 구자철과 동반 선발 출격했다. 올시즌 선발진에 합류한 건 처음이다. 그만큼 컨디션이 최고조에 올랐음을 입증한다. 대표팀 최전방 공격수 자리는 황의조와 석현준이 경쟁에서 앞서고 있으나 지동원은 전방과 측면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만큼 벤투 감독의 선택이 더욱 궁금해진다. 이날 경기에서도 지동원은 측면 날개로 풀타임을 뛰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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