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은 홀아웃과 동시에 직접 스코어카드를 작성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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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은 매 홀마다 스코어를 기록한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언투어 역시 선수들이 홀 아웃과 동시에 뒷주머니에서 연필을 꺼내 스코어카드를 작성하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다. 경기 전 스코어카드를 수령한다.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게 흥미롭다. 보통 A, B, C 등 3명의 선수가 같은 팀이면 A는 B, B는 C, C는 A의 스코어카드를 받는다. 서로 '마커'를 하기 위해서다. 본인 스코어는 하단에 별도로 표기한다.
만약 B가 부상으로 기권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B는 C의 스코어카드를 A에게 주고, A에게 자신의 것을 받아 기권 확인서와 함께 대회운영본부에 제출한다. B가 빠지면서 A와 C가 서로의 마커가 되는 셈이다. 두 명이 기권해 A 혼자 남을 수도 있다. 이 때는 A가 경기위원(Rules Official)을 마커로 동반해 '나 홀로 플레이'를 펼치거나 다른 조에 합류해 경기를 마치게 된다.
스코어는 아마추어골퍼와 달리 해당 홀의 전체 타수를 기재하는 방법이다. 파5홀에서 보기를 했다면 '1'이 아니라 '6'을 쓴다는 이야기다. 경기 후 접수처에서 자신의 스코어를 적은 마커에게 스코어카드를 돌려받는다. 이후 마커가 자신의 스코어를 정확히 기록했는지 꼼꼼히 확인하고, 이상이 없다면 '플레이어'와 '마커' 모두 서명한 뒤 최종 스코어카드를 제출한다.
스코어카드에 오류가 있다면 본인 책임이다. 원래 스코어보다 적다면 실격, 많다면 그대로 채택한다. 예를 들어 1번홀에서 파를 했는데 버디로 작성했다면 실격이고, 보기로 표기했다면 억울해도 최종 스코어는 보기다. 골프는 심판이 없는 종목이다. 티 오프시간에 맞춰 알아서 출발하고, 플레이과정에서는 스스로 골프규칙을 지키는 동시에 벌타를 부과한다. 직접 스코어카드를 기재하는 이유다.
KPGA 미디어팀장 zec9@kp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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