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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어게인 TV]'왜그래 풍상씨' 유준상, 객사한 아버지와 사고뭉치 동생들 속 외로운 '고군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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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KBS 2TV '왜그래 풍상씨'


[헤럴드POP=박초하 기자]유준상이 역대급 콩가루 집안 속에서 힘겹게 아버지 장례식을 치렀다.

9일 방송된 KBS 2TV '왜그래 풍상씨'(극본 문영남 / 연출 진형욱)에서는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장례식장에 모인 풍상 5남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진상(오지호 분)의 절친 칠복(최대철 분)은 자신의 가게 앞에서 눈이 쌓인 바닥을 쓸다 쓰러진 남자를 발견하곤 비명을 질렀고 아들의 비명에 밖으로 나온 달자(이상숙 분)는 쓰러진 남자가 풍상의 아버지임을 알아봤다.

칠복은 서둘러 풍상(유준상 분)에게 전화를 걸어 아버지의 죽음을 알렸고,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에 풍상 5남매는 장례식장에 모였다.

풍상은 장례식장에 손님이 없자 동생들에게 "친구들 안 불렀냐?"고 물었고, 풍상의 물음에 진상은 "칠복이 내 친구잖아"라고, 화상(이시영 분)은 "칠복이 엄마 내 친구 엄마잖아"라고 답했다.

아버지의 죽음에 슬퍼하는 풍상과 달리 화상은 진상과 함께 아버지 장례식장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는 철없는 모습을 보였고 풍상은 화상에게 "여기까지 와서 그 짓거리냐"고 야단쳤다.

급기야 화상은 아버지 장례식장에 한 달 된 남자친구를 데려와 가족들에게 결혼할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풍상은 당황했지만 이내 화상의 남자친구와 인사를 나눴고, 뒤늦게 화상의 쌍둥이 언니 정상(전혜빈 분) 이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밖에 나와 있던 막내 외상은 정상과 마주쳤고 누나에게 "오늘만 조용히 넘어가라"라고 부탁했다.

진상은 정상에게 화상의 남자친구를 소개했고, 정상은 어이없다는 듯이 화상에게 "결혼하게? 솔직하게 다 말했어?"라고 쏘아붙였다.

정상은 남자친구에게 "얘에 대해서 얼마나 아세요?"라고 물었고 남자친구는 "한 달밖에 안 됐다"고 답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정상은 다짜고짜 화상의 남자친구에게 "결혼하는 건 좋은데, 나중에 딴말 안 한다는 각서 쓰고 만나세요"라고 경고했다.

화상은 남자친구에게 자신이 의사를 하려다가 피가 무서워 포기했으며, 자신이 부동산으로 돈을 벌어 4남매를 먹여 살리고 있다고 거짓말했고 정상은 화상에게 "벌써 몇 번째냐 올봄에도 남자한테 사기 쳐서 콩밥 먹게 생긴 거 풍상 오빠가 500만 원 물어줬다"고 따졌다.

급기야 정상은 남자친구에게 "한 달밖에 안 된 여잘 뭘 믿고? 정신 차리세요"라며 "얘 이혼한 거 알고 계시죠?"라고 화상의 과거를 폭로해 버렸다.

화상의 거짓말에 속은 남자친구는 화를 내며 자리를 떠났고 화상은 "네년 때문에 되는 일이 없어"라며 정상의 머리채를 잡았다. 순식간에 장례식장은 아수라장이 됐고 격국 수습은 풍상의 몫.

외상(이창엽 분)의 손님으로 조직 폭력배가 등장해 또다시 장례식장을 시끄러워졌다. 풍상은 불같이 화를 내며 이들을 쫓아냈지만, 진상은 "그냥 돈이야 돈"이라며 이들이 주고 간 부의금을 챙겼다.

화가 난 풍상은 "외상이 팔아먹은 돈이다"며 진상에게서 돈 봉투를 빼앗았고 그는 곧바로 돈 봉투를 들고 나가 조직 폭력배들에게 뿌리며 "너네 회장한테 전해. 이런 더러운 돈 안받는다고"라고 소리쳤다.

장례식장으로 돌아온 풍상에게 외상은 "그만해요. 더 올사람도 없는데, 그만하자고 이만큼 했으면 됐어. 나 이제 그만 합니다"라며 장례식장을 떠나려했고 풍상은 "이미 돌아가신 분이야. 하루 이틀도 못앉아 있니? 자식 도리는 해야지"라고 외상을 붙잡았다.

외상은 "저 인간 저렇게 생긴 거 영정사진 보고 처음 알았다"며 분노했고, "불쌍한 엄마. 아버지에게 맞기만 하다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르는 우리 엄마"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외상은 "볼 때마다 때리기만 한 아버지. 이딴 장례식이 무슨 소용이냐고"라며 아버지의 영정 사진을 바닥으로 던져 깨뜨렸고 풍상은 외상의 따귀를 때렸다.

결국 외상은 장례식장을 뛰쳐나갔고, 진상은 풍상에 "나도 이 자리에 있기 싫다"고 대들었다.

화상 역시 "이 짓거리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고 진상은 "우린 형하고 달라. 전부 더러운 피를 닮아서 이 꼬락서니밖에 안 된다고"라고 소리쳤다.

풍상은 "그래도 아버지다. 아무리 해준 게 없고 남긴 거 없는 아버지지만 우릴 낳아주셨다"며 동생들을 나무랐다.

이에 정상은 "오빠만 그렇게 생각하는 거 같아. 우린 그렇게 생각 안 해"라고 말했고 진상은 "형만 아니면 오지도 않았다"고 거들었다.

풍상은 동생들에게 "나가. 다 가버려"라고 소리쳤고, 동생들은 장례식장을 떠났다. 풍상 곁에는 그의 아내 분실(신동미 분)만이 남아 깨진 유리 조각을 조용히 쓸어 담았다.

이후 장례식장에 풍상의 엄마 양심(이보희 분)이 등장했다. 풍상은 양심에게 "가세요. 여기가 어디라고 와요. 당장 나가시라고요"라고 소리치며 분노했다.

양심은 풍상에 "나도 이제 늙었다. 너희하고 오손도손 살고 싶어"라고 말했고, 풍산은 "엄마요? 그만 하세요. 당신 같은 사람이 엄마라는 게 소름 끼친다"고 소리쳤다.

양심은 "하나만 물어볼 게 있어"라며 "네 아버지 남긴 거 없든? 유산 같은 거, 보험 같은 거 없고?"라고 물었고, 풍상은 "빚만 남겼다"며 "아버지가 왜 죽었는지 아세요? 당신만 아니면 그렇게 길바닥에서 돌아가시지 않았다. 당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난 나 봤다"고 따졌다.

풍상의 분노에도 여전히 양심은 "혹시 금덩어리 같은 거 못 봤니?"라고 물었고, 부조금까지 들먹이는 양심에 풍상은 "부조금 들어온 건 빚 갚았어요. 어떻게 보험료니 금덩어리 챙기면서 동생 안부를 안 물어보냐"고 따졌다.

양심은 "차비나 줘봐"라며 뻔뻔한 태도로 일관했고 풍상은 지갑에 있던 현금 전부를 휴지통에 던지며 "내 동생 앞에 나타나지 말아라. 아무것도 모르는 동생들 건들지 말아라"고 경고했다.

아버지를 화장하고 나온 풍상은 그를 찾아온 아버지의 간병인을 만났고 아버지가 자신에게 남긴 "정말 미안하다"는 말을 전해 듣고는 눈물을 흘렸다.

풍상은 아버지의 유골을 뿌리러 홀로 강으로 향했고 그는 아버지 유골을 뿌리다 발을 헛디디어 유골함을 강물에 놓쳐버렸다.

허둥지둥 유골함을 잡기 위해 풍상은 강을 뛰어들었지만 그는 점점 물에 잠겼다. 이때 그에게 지난 일들의 기억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갔다.

한편, KBS 2TV '왜그래 풍상씨'는 동생 바보로 살아온 중년남자 풍상씨와 등골 브레이커 동생들의 아드레날린 솟구치는 일상과 사건 사고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 볼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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