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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빈공' 벤투호, 고립된 황의조 살리기 위해선 '2선 부활'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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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 이인환 기자] 빈공에 시달리는 벤투호. 2선이 살아야 최전방의 황의조도 산다.

한국은 1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 중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한국과 중국은 2연승을 달리며 나란히 조 16강행을 확정했다. 하지만 양 팀은 상반된 분위기다. 중국은 예상보다 쉽게 16강을 확정지은 것에 기뻐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필리핀-키르기스스탄전에서 이겼지만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2차전이 끝난 현재 순위는 골 득실에서 앞선 중국(+4)이 조 1위, 한국(+2)이 2위다. 비기기만 해도 1위를 수성할 수 있는 중국이 상대적으로 여유롭다. 한국은 중국을 꺾어야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며 우승으로 가는 꽃길을 열 수 있다.

1, 2차전에서 나타난 한국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골결정력 부재였다. 최전방 공격수인 황의조가 분전했으나, 2선 자원들의 활약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필리핀-키르기스스탄전은 한국은 높은 볼 점유율을 자랑하고도, 빈공에 시달려야만 했다. 공을 점유하고도 패스 미스와 백패스 등으로 기회를 낭비했다.

벤투호의 4-2-3-1에서 2선의 공격 지원인 매우 중요한 요소다. 2선이 침묵하면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고립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2차전인 키르기스스탄과 경기 전반 황의조가 제대로 공도 잡지 못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2선 부진이 이어지면 빈공은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중국전에서 나오지 못하는 선수들도 있다. 중국전을 앞두고 합류한 '에이스' 손흥민은 배려 차원에서 휴식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기용돼도 선발이 아닌 교체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부상으로 키르기스스탄전에 나서지 못한 이재성은 중국전도 결장한다. 대표팀 관계자는 "이재성은 추가 부상이 발견돼 최소 1주일 이상의 회복이 소요된다. 최소 8강전부터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1차전 교체와 2차전 선발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이청용에게 거는 기대가 커진다. 또한 꾸준하게 기용되고 있는 황희찬과 구자철도 결자해지해야만 한다. 두 선수 모두 1, 2차전에서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았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깜짝 기용도 고려해볼 수 있다. 나상호의 부상으로 대체 발탁된 이승우는 아직 아시안컵서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스피드와 적극성을 생각한다면 분위기 반전을 위한 후반 교체 카드 역할은 충분히 해낼 수 있다. 아니면 황인범을 2선 자원으로 기용해 더욱 공격적으로 나서게 할 수도 있다.

1, 2차전에서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는 적극적인 모습과 과감한 터닝 슈팅 등으로 아시안컵 데뷔 무대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뛰어난 톱 자원이 있는 만큼 2선의 지원만 살아난다면, 벤투호의 공격력에 불이 붙을 수 있다. 벤투 감독이 중국전서 어떠한 카드를 통해 반전을 만들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사진]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박준형 기자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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