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닷컴-통계시스템 ‘2019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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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추신수, 4번 타자 최지만, 주전 경쟁 강정호.
16일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오늘 정규시즌이 개막한다면”이라는 전제로 30개 팀의 개막전 선발 라인업을 전망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한국인 야수들의 모습은 위와 같이 요약할 수 있다. 각 팀의 담당 기자들이 예상한 라인업이기에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여기에 야구 통계예측 시스템 스티머(Steamer)가 기존의 통계를 분석해 내놓은 예상 성적을 더하면 2019시즌 한국인 빅리거들의 기상도를 점쳐 볼 수 있다.
먼저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한국인 빅리거의 맏형 추신수(37·텍사스)는 3번 지명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텍사스 담당인 T R 설리번 기자는 “텍사스에는 노마르 마사라, 조이 갤로, 루그네드 오도르, 로날드 구스만처럼 힘 있는 왼손 타자가 많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삼진을 쉽게 당한다”고 전했다. 선구안이 좋고, 출루율이 뛰어난 왼손 타자 추신수가 3번에 자리 잡아야 하는 이유를 간접적으로 설명한 것이다.
스티머는 추신수의 올 시즌 성적을 타율 0.254에 21홈런, 68타점으로 예측했다. 지난해(타율 0.264, 21홈런, 62타점)에 비해 타율은 조금 떨어지지만 타점은 약간 늘었다. 홈런 개수는 같다. 추신수는 2017년에도 22홈런을 때렸다.
최지만(28)은 젊은 팀 탬파베이의 4번 타자를 꿰찰 것으로 예상됐다. 후안 토리비오 기자는 “최지만은 4번 지명타자로 기용될 것이다. 지난해 4번 타자로 출전한 25번의 타석에서 타율 0.450의 맹타를 휘둘렀다”고 분석했다. 스티머 역시 지난해까지 백업 선수였던 최지만의 주전 도약을 점쳤다. 지난해 밀워키와 탬파베이 등 2개 팀을 합쳐 61경기를 뛰는 데 그쳤던 최지만이 올해는 113경기에 나서 16홈런과 56타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음주운전 파문을 딛고 피츠버그와의 재계약에 성공한 강정호(32)는 콜린 모런과 치열한 3루수 주전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애덤 베리 기자는 “팀이 3루수로 누구를 기용할지 아직 정하지 않았다”며 강정호와 모런을 나란히 6번 타순에 배치했다. 스티머는 강정호가 올해 53경기에 나서 타율 0.265, 9홈런, 29타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스티머는 LA 다저스 선발투수 류현진(32)과 콜로라도 불펜 투수 오승환(37)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올해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 7패,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연봉 1790만 달러(약 201억 원)에 1년 계약한 류현진은 시즌 후 다시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예상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는 한국 빅리거를 통틀어 가장 높은 2.0이었다. 류현진은 부상 여파가 채 가시지 않았던 지난해 15경기에 나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했다.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쿠어스필드를 홈으로 쓰는 오승환에 대해서는 3승 3패, 5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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