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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이슈 LPGA 미국 여자 프로골프

'한국 선수 LPGA 최고령 우승' 지은희 "서른까지 목표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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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열린 LPGA 투어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2번 홀에서 샷을 시도하는 지은희.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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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까지 하는 게 목표였는데…"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포시즌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한 지은희(33)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32세 8개월에 정상에 오른 지은희는 2010년 5월 당시 32세 7개월 18일에 벨 마이크로 클래식 정상에 올랐던 박세리(42)가 보유한 한국인 L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2007년 LPGA 무대에 뛰어든 지은희는 2008년 웨그먼스 LPGA, 2009년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8년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2017년 스윙잉 스커츠 대만 챔피언십, 지난해 KIA 클래식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15개월동안 LPGA 투어 대회 3승을 거둬 상승세를 탔다.

서른이 넘어 다시 기량을 편 지은희를 향한 미국 기자들의 궁금증도 여기에 맞춰졌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은희는 "얼마나 오랫동안 플레이할 것으로 생각했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지은희는 "서른 살까지 하는 게 내 목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나는 지금 플레이를 하고 있다. 난 여기(LPGA)서 플레이하는 걸 사랑하고, 모든 선수들과 플레이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나는 LPGA 투어에서 플레이하는 걸 정말 즐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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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희가 20일 열린 LPGA 투어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3라운드 16번 홀에서 샷을 시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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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동안 우승이 없다가 3년 연속 LPGA 투어 우승을 거둔 것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지은희는 "2009년 US오픈 우승 후에 난 스윙을 고치려 시도했다. 그건 나의 큰 변화였다"면서 "8년동안 공을 치지 못했다. 내 스윙을 위해 정말 발버둥을 쳤다. 난 그저 내 게임에만 집중하려 했고,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08, 2009년 우승 땐 긴장감이 없었지만, 스윙 교정을 시도한 뒤에 난 긴장감을 가졌다. 그러나 2017년 대만 대회 우승 후에 더 자신감을 얻었다. 실제로 난 더 좋아졌다. US오픈 우승을 했던 2009년보다 내 멘털이 더 좋다"고 말했다. 10년 넘게 이어진 노력과 자신감. 롱런하면서 서른 넘어서도 우승을 꾸준하게 하는 지은희가 스스로 꼽은 비결이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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