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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故이한빛PD 이름 딴 한빛센터 1년…"촬영장 여전히 열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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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드라마 제작현장의 노동실태는?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드라마 제작환경 개선 TF 주최로 28일 오전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드라마 제작현장 노동실태 제보 결과 발표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이날 회견엔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 만드는 법, 다산인권센터, 전국언론노조, 청년유니온,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등이 참여했다. 2018.2.28 hih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열악한 방송노동 환경 문제를 제기하다 세상을 떠난 고(故) 이한빛 PD 이름을 따 창립한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이하 한빛센터)가 창립 1주년을 맞았다.

한빛센터는 오는 24일 마포구 사옥에서 창립 1주년 기념행사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이한빛 PD는 tvN 드라마 '혼술남녀' 조연출로 참여하며 열악한 촬영 환경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내다 2016년 세상을 등졌다. 그의 아버지인 용관 씨와 동생인 한솔 씨는 고인 유지를 따라 한빛센터를 설립하고 방송노동환경을 개선하는 일에 앞장서왔다.

센터는 "지난해 1월 24일 창립을 선포한 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권리를 찾고 낡은 방송제작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상암동에 휴(休)서울미디어노동자쉼터를 마련했고 방송제작 현장 감시와 피해사례 수집을 위해 미디어신문고도 운영했다. 촬영현장에 찾아가 인권이 있는 제작 환경을 촉구하는 캠페인도 했다"고 그동안의 운영 과정을 설명했다.

센터는 그러면서 "지난해 의미있는 변화도 있었다. 개정근로기준법에 따라 방송업이 근로시간특례업종에서 제외됐고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가 출범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센터는 방송제작 현장에 여전히 열악해 앞으로도 센터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센터는 "초장시간 노동은 지금도 벌어지고 지난여름 폭염 속 강행된 촬영으로 또 한 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기도 했다"며 "정부는 근로시간위반 처벌을 계속 유예하고 있으며 방송제작현장에 맞지 않는 탄력근로제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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