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바레인을 꺾고 아시안컵 8강에 진출했으나 16강전의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사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22일 펼친 경기력 저하와 관련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날 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으로 한국과 바레인의 경기가 치러졌다.

이날 한국은 연장전까지 치른 끝에 바레인을 2대1로 이겼지만 국내 축구팬들은 대표팀이 보여준 경기력에 만족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국내 팬들을 비롯해 외신들은 "한국이 강팀인 것은 맞지만 이번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리기는 녹록치 않을 것"이라 혹평했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리드를 잡았을때 밸런스가 중요하다. 스코어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추가골도 중요하다. 하지만 이날은 통제가 잘 되지 않았다"라며 아쉬워했다.

선수들의 몸이 무거워 보였다는 취재진의 지적에 벤투 감독은 "맞는 말이다.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 25일 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방법을 찾아야 한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야 한다"라며 걱정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모든 선수들이 다 같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는 없다. 여러가지 이유로 다른 컨디션이 있다. 손흥민은 합류 전 이미 많은 경기에 나섰고 이후에는 이재성이 다쳤고, 나상호는 대회 시작 전부터 다치면서 공격진에서 어려움이 생겼다. 공격진에 피로가 누적됐다"라고 경기력 저하의 원인을 분석했다.

한국은 오는 25일 오후 10시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카타르와 8강전을 벌인다. 다음경기에서 대표팀이 팬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경기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

사진= 두바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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