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1 (화)

'왜그래 풍상씨' 유준상, 시청자 눈물 버튼…시청률 12.8% 자체 최고 기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텐아시아=우빈 기자]
텐아시아

‘왜그래 풍상씨’ /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KBS 2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가 12.8%의 시청률로 또 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돌파했다.

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왜그래 풍상씨’는 수도권 기준 19회가 12.3%, 20회가 12.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을 또 다시 갈아치웠다.

이날 ‘간암’ 선고를 받은 풍상씨(유준상 분)가 아내에게 이혼서류를 내밀고, 영정사진을 찍는가 하면 동생들에게 화해를 청하는 등 주변을 정리했다.

이혼을 결심한 풍상은 아내 간분실(신동미 분)에게 이혼서류를 내밀었다. 막상 풍상이 이혼서류를 내밀자 분실은 떨리는 눈빛으로 “이혼만은 못한다고 펄펄뛰더니 아버지한테 있는정 없는정 다 떨어졌다 그랬다며. 꼭 그렇게 말했어야 했니?”라고 말했다. 풍상은 일부러 단단한 목소리로 “이제와서 말이지만, 내동생들 뭐라고 할때마다 너한테 섭섭했어. 니 잔소리도 지겹고, 니 땍땍거리는 목소리만 들어도 소름끼쳤어. 그때 정 다 떨어진거 같애. 자식보고 할 수 없이 살았다. 우리 서로 갈길가자”고 못 박았다.

풍상의 말에 배신감을 느낀 분실은 눈물을 애써 참으며 물컵을 들어 풍상에게 끼얹고 “니 동생들끼고 천년만년 살아봐 벼락맞아 뒈질놈아”라고 소리를 질렀다.

비오는 거리를 홀로 걷던 풍상의 발길이 멈춘 곳은 사진관. 걸려있는 사람들 사진을 바라보던 풍상은 영정사진에 눈길이 멈추고 그대로 사진관에 들어가 영정사진을 찍어 쓸쓸함을 더했다. 가족들에게 ‘간암’ 사실을 알리지 못한 채 홀로 주변정리를 했던 것. 이어 풍상은 동생들과 함께 등산에 나섰다. 동생들이 좋아하는 스타일대로 깁밥을 싼 풍상에게 셋째 정상(전혜빈 분)은 “오빠 할말있음 해”라고 말했고, 풍상은 힘겹게 입을 뗐다.

풍상은 동생들에게 “그동안 나 때문에 힘들었지? 가게문제도 그렇고 애엄마도 그렇고 신경 좀 썼더니 예민했었나봐. 앞으로 성질도 안내고 나가라 소리도 안할께”라며 “예전처럼 잘 지내보자. 우리 원래 우애 좋은 오남매였잖아. 독수리 오남매. 이담에 나 없어도 서로 싸우지 말고 우애 변치 말아야돼. 내 소원은 그거 하나다”라고 화해를 청했다. 풍상의 화해 제스처에 오남매는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고 ‘해외여행’ 이야기까지 나누는 등 오랜만에 단란한 시간을 보내 훈훈함을 자아냈다.

오랜만에 우애를 확인한 오남매는 내친김에 노래방까지 진출했다. 가족끼리 처음으로 노래방에 간 독수리 오남매는 가발도 써가며 신나게 노래를 불렀고, 동생들이 노래에 취한 사이 풍상은 홀로 편의점에 들러 급하게 소화제를 사 먹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 사이 독수리 오남매의 우애에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남편 열한(최성재 분)의 전화를 받은 정상의 “나 가봐야해. 급한일이 생겼어”라는 말에 화상이 “우린 뭐 한가해서 이러고 있는지 아니? 넌 매번 이런식이지”라고 쏘아붙인 것. 결국 육탄전으로 번진 정상과 화상의 싸움에 편의점에서 돌아온 풍상은 “고만 좀 해라 좀! 오빠가 부탁했잖아. 제발 싸우지말고 우애 지키면서 살라고. 마지막 소원이라는데 그거 하나 못들어주니?”라고 사정했다.

하지만 결국 정상은 눈물을 흘리며 가슴 속에 있던 말을 터트리고 말았다. 정상은 “난 니들하고 달라. 노력이라곤 1도 안하고 무임승차해서 오빠 등골이나 빼는 니들하곤 다르다고”, “너네 전부 정상아니야. 전부 미쳤어. 큰오빠만 아니면 벌써 집나갔어. 니들하고 한식구인게 지긋지긋해. 이런 가족 너무너무 후지고 너무너무 챙피해”라고 소리쳤다.

이를 들은 막내 외상까지 “이정상. 말똑바로 해라. 우리가 챙피해? 후져? 넌 얼마나 잘났는데? 우리도 너 필요없어”라고 따져묻자, 정상은 풍상에게 “봤지? 앞으로 난 빼줘. 무슨일 있어도 부르지마”라고 말하고 자리를 떠 분위기가 한 순간에 냉각됐다. 화상 역시 “나도 탈퇴할래”라며 가족 탈퇴 선언을 해버렸고, 외상과 진상까지 저리를 털고 나가 풍상 혼자 노래방에 덩그러니 남아 안쓰러움을 더했다.

풍상의 불행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홀로 터덜터덜 집으로 걸어 와보니 카센터가 그토록 막으려 했던 강제집행이 실행돼 있다. 바람에 날리는 쓰레기와 지저분한 물건들만 남아있는 상태로 완전히 털린 상황에 강제집행 딱지만 풍상을 맞이했다. 현관문에도 붙어있는 집행딱지에 망연자실한 풍상은 휘청거리며 모든걸 잃어버린 텅빈 표정으로 얼어붙어 눈물을 자아냈다.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으려고 했지만 홀로 영정사진을 준비하고 주변 정리를 하는 풍상씨의 모습이 유준상의 현실 연기로 인해 시청자들 모두가 공감하고 내 일처럼 감정을 이입하게 만들었다. 간 이식 수술을 받으면 살 수 있는 풍상씨는 이 같은 위기 속에서 간 이식 수술을 받을 수 있을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한편, ‘왜그래 풍상씨’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Please follow and like us:
<ⓒ “텐아시아”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