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이 호주여자오픈 둘째날 공동 17위로 뛰어올랐다./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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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식스’ 이정은(2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는 듯하다. 데뷔전 첫날 버디와 보기를 2개씩 맞바꾸며 이븐파를 쳤던 이정은은 둘째날에는 언더파 대열에 합류했다.
15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그레인지 골프장(파72)에서 열린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2라운드. 이정은은 버디만 3개를 골라내며 중간 합계 3언더파 141타를 기록했다. 순위는 전날 공동 48위에서 공동 17위로 뛰어 올랐다. 공동 선두인 수웨이링(대만), 마들렌 삭스트롬(스웨덴·이상 10언더파 134타)과는 7타 차다.
이날 10번 홀부터 출발한 이정은은 12번 홀(파3)에서 약 6m의 버디를 잡은 뒤 후반 들어 1번 홀(파5)에서는 2온으로 가볍게 1타를 더 줄였다. 5번 홀(이상 파5)에서는 약 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했다.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난 건 두 차례에 불과했고, 아이언 샷 감각도 뛰어났다.
이정은은 경기 후 "오늘 그린을 한 번밖에 놓치지 않을 정도로 아이언 샷이 좋았는데 확실한 버디 기회를 만들지 못한 게 좀 아쉽다"며 "그래도 안정적인 플레이를 했고, 2라운드에서 3언더파면 만족하는 스코어"라고 했다. 이어 "일단 예선 통과를 했으니 다음 목표는 톱10 진입으로 생각하고 내일은 좀 더 스코어를 줄이겠다"고 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데뷔전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작성했던 고진영(24)은 버디와 보기를 3개씩 주고받으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고진영은 양희영(30) 등과 함께 4언더파 공동 10위다. 이미림(29)과 이미향(25)은 2언더파 공동 26위에 자리했다.
전날 4오버파를 쳐 컷 탈락 위기에 몰렸던 세계 1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한숨을 돌렸다.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이며 1오버파 공동 48위로 컷을 통과했다.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합계 4오버파로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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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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