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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이슈 [연재] 헤럴드경제 '골프상식 백과사전'

[골프상식백과사전 151] 노익장 PGA투어 선수 톱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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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8세의 필 미켈슨이 AT&T페블비치 프로암에서 통산 5승째를 달성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시니어투어를 앞둔 45세 이후에도 활약하는 골프 선수는 누구일까?

골프전문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최근 45세 이상으로도 왕성하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우승하는 선수들인 ‘노익장(老益壯) 톱10’을 선정 발표했다.

PGA투어 노익장에는 다음의 두 가지 전제가 붙는다. 첫째, 투어 선수로서는 황혼길일 수 있는 45세 이후에 우승해야 한다(아마도 44세인 타이거 우즈를 여기 범주에 넣지 않기 위한 배려로 읽힌다). 이 나이에 이르면 우승은 못하지만 상위권이나 톱10으로 마치는 선수도 제법 많다. 하지만 이 모든 시련을 극복해서 우승할 때 노익장이라고 부를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는 50세 이상이 되어 챔피언스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는 이 리스트에서 제외한다. 그 투어에는 그들만의 우승 경쟁이 치열하다. 여기서는 젊은 선수들과 겨뤄서 우승하는 선수를 노익장이라고 부른다.

이같은 리스트를 만들게 된 건 순전히 지난주 페블비치AT&T프로암에서 대회 통산 5승을 하면서 생애 PGA투어 44승을 기록한 필 미켈슨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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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슨은 오는 6월이자 아버지의 날에 만 49세가 된다. 지난해 그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챔피언십에서 47세로 우승했다. 그가 50이 넘어 챔피언스투어로 갈지도 모른다. 하지만 보다 오래 정규 PGA투어에 남아 우승 행진을 이어갈 수도 있다. 대표적인 노익장이 되려면 이런 깡과 기개가 필요하다.

미켈슨은 이번 주 캘리포니아 퍼시픽팰리세이즈에서 열리는 제네시스오픈에도 출전했다. 2008, 2009년에 두 번 우승한 이 대회 출전으로 인해 그는 PGA투어에서 총 598개 대회 출전 기록을 세웠다. 현역 중에는 최고 많다. 그중에 무려 500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했고(이것도 최고 기록이다) 통산 상금은 우즈 다음으로 많은 9014만 달러다. 이 매체는 미켈슨에게 노익장 톱10중에 7위에 올렸다.

케니 페리는 그의 나이 47~48세일 때 5승을 쏟아 거두기도 했다. 데이비스 러브 3세는 지난 2015년 정규 시즌 마지막 대회인 윈덤챔피언십에서 51세의 나이로 우승하는 위력을 과시했다. 크래이그 스태들러는 50번째 생일에 우승했다. 프레드 펑크는 48세가 지나서 투어 3승을 거두었다.

밀러 바버는 46세에 2승을 했고, 헤일 어윈은 45세에 US오픈을 포함해 2승을 올렸고 48, 49세에도 우승을 추가했다. 한국에서 1991년에 한국오픈에서 군인으로 복무 중 출전해 우승했던 스콧 호크는 45세에만 3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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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투어에서의 활약은 논외로 하고 이제 PGA투어에서도 기죽지 않은 꼬장꼬장한 우승 기록을 남겼던 노익장 선수 10명을 찾아보자.

10위는 스콧 호크다. 45세 이후에 3승을 거뒀다. 비제이 싱(피지)과 승수는 같지만 47세 우승이 있어 가산점을 받아서 톱10에 들었다.

노익장 9위는 톰 왓슨이다. 46세 이후로 2승을 거뒀고, 2009년에 59세 나이로 디오픈 연장전에서 패했다. 물론 그는 종종 챔피언스 투어를 뛰고 있을 무렵이었고, 그 달에는 시니어브리티시오픈을 위해 함께 출전했었다.

노익장 8위는 데이비스 러브 3세인데 지난 2015년 PGA투어 최고령 우승으로 자격을 얻었다. 그리고 필 미켈슨이 7위에 놓인다.

노익장 6위는 비거리가 짧았음에도 숏게임으로 성적을 낸 프레드 펑크다. 48세 이후로 3승을 했고, 2000년 이후 50세 이후에 PGA투어에서 우승한 세 명(크레이그 스태들러, 데이비스 러브 3세)의 한 명이다.

노익장 5위는 47~48세 사이에 PGA투어 5승을 몰아친 케니 페리다. 48세 나이였던 2009년 마스터스에서는 2타차로 우승을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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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헬 히메네즈는 유러피언투어에서 최고령 우승 기록을 3번 고쳐썼다.


노익장 4위는 유러피언투어의 미구엘 앙헬 히메네스(스페인)다. 지난 2014년5월19일 스페인오픈에서 50세4개월12일로 자신이 홍콩오픈에서 세웠던 최고령 우승 기록을 깼다. 49세 때 홍콩오픈에서 처음 최고령 우승 기록을 경신한 이래 자신의 기록을 두 번 갈아치웠다.

노익장 3위는 헤일 어윈이다. 45세 이후에 4승을 했고 메이저 우승(1990년 US오픈 45세)까지 달성했기 때문이다. 50세 이후 챔피언스투어에 진입해서 가장 많은 승수(45승)까지 올리고 있다. 챔피언스투어에서의 다승 2위는 베른하르드 랑어(독일)로 38승에 올라 있다. 참고로 랑어는 이 리스트에는 들지 못한다. 50세 이후 챔피언스투어로 넘어가 거기서 맹주가 됐다.

노익장 2위는 줄리우스 보로스다. 45세를 지나서 4승을 했다. 그리고 48세에 PGA챔피언십 우승으로 최고령 메이저 우승 기록을 달성했다. 잭 니클라우스가 1986년 마스터스에서 6번째 우승을 한 나이는 46세, 올드 톰 모리스가 1867년에 디오픈에서 4승째를 한 나이도 46세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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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스니드는 52세에 PGA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도 가지고 있다.


노익장 선수 1위는 샘 스니드다. 투어 통산 82승이라서가 아니다. 그의 맨 마지막 우승이 52세 그레이터그린스보로오픈에서다. 45세 이후에도 7승을 거뒀다. 2002년5월에 89세까지 행복하게 오래 살았다고 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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