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끝난 호주여자 오픈에서 LPGA 투어 데뷔전을 마친 이정은은 “톱10 성적에 매우 만족한다”고 했다./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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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이나 스테이크 등 음식도 너무 맛있었어요. 대회 분위기도 좋았고요. 대회를 앞두고는 ‘혹시 컷 탈락을 하면 어쩌나’ 걱정을 했는데 톱10에 입상했으니 매우 만족해요."
‘핫식스’ 이정은(2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전을 마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이정은은 17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그레인지 골프장(파72)에서 끝난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3개씩 주고받으며 이븐파를 쳤다.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한 이정은은 공동 10위에 올랐다.
2년 연속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에 오르는 등 국내 무대를 평정했던 이정은은 지난해 LPGA 퀄리파잉 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해 올해부터 활동 무대를 미국으로 옮겼다. LPGA 투어는 이번 대회 개막 전 홈페이지를 통해 "KLPGA의 스타 이정은이 LPGA 투어에 데뷔한다"며 관심을 보였었다.
이정은이 이번 데뷔전에서 ‘톱10’에 입상함에 따라 올 시즌 전망도 밝다는 평가다. 이정은은 특히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LPGA 투어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첫날 이븐파를 쳤던 이정은은 둘째날에는 버디만 3개를 골라냈고, 셋째날에는 5타를 더 줄이며 공동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3라운드 순위에 비하면 최종 성적이 다소 아쉬울 수도 있지만 이정은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지막 날에는 전지훈련 때 고치려던 실수들이 나왔어요. 몸이 피곤해서 그런 건지, 샷이 완벽히 교정되지 않아서 그런 건지는 확실히 모르겠어요. 샷이 안 되다 보니까 버디 기회도 많이 만들지 못했고요. 그런 걸 고려하면 잘 막은 거예요."
이정은은 다음 주 태국에서 열리는 혼다 LPGA 타일랜드에는 참가하지 않는다. 이날 곧바로 말레이시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곳에서 일주일간 코치와 함께 샷을 좀 더 정밀하게 다듬을 예정이다. 2주 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HSBC 위민스 챔피언십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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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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