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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우즈, 돌다가 지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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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제네시스 오픈 최종일

악천후 속 29홀…공동 15위 마감, 10번 이상 도전 대회 ‘무승’ 못 깨

뇌종양 극복 JB 홈스 역전 우승…5타 줄인 김시우, 단독 3위 선전



경향신문

‘인간승리’ 축하 JB 홈스(오른쪽)가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 투어 제네시스 오픈에서 우승한 뒤 아들을 품에 안고 타이거 우즈와 악수하고 있다. 퍼시픽 팰리세이즈 | USA TODAY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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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는 모닝콜 알람 소리에 맞춰 일요일 새벽 2시에 눈을 떴다.

티오프 시간은 오전 6시45분. 이날 하루 동안 끝내야 하는 홀은 3라운드 잔여 경기 11홀을 포함해 29홀. 대회 출발 전 충분한 준비시간을 필요로 하는 우즈에겐 아무래도 벅찬 일정이었다.

우즈는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GC(파71·7192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총상금 740만달러)에서 “(많은 체력을 요구하는) 소모전이었다. 강풍도 불고, 춥고…”라며 힘들어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후원하는 PGA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첫날 악천후 때문에 줄곧 파행으로 진행됐다. 바람도 많이 불었고, 날씨도 쌀쌀했다. 우박이 떨어질 때도 있었다. 첫날 오전조에 출발한 악조건을 지우기 위해 이미 출발한 선수들의 스코어를 무효로 처리해야 했고, 여건이 개선된 이후의 플레이는 파행적일 수밖에 없었다. 그 여파로 우즈는 첫날엔 출발조차 하지 못했고 이틀째에 30홀, 토요일 13홀에 이어 마지막 날인 이날 29홀을 돌아야 했다.

2018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우즈의 날카로운 샷감각이 3라운드에서는 폭발했다. 2라운드까지 1타 차로 겨우 컷 통과에 성공한 우즈는 잔여경기로 치러진 11번홀(파5)에서 이글을 기록하는 등 3라운드에서만 이글 2방을 포함해 6언더파 65타를 쳐 역전 우승 희망을 키웠다.

그러나 우즈는 피로를 이기지 못했다. 곧 이어진 최종라운드에서 2번홀 이후 5번홀까지 보기 3개를 기록했고, 결국 최종라운드를 1오버파 72타로 마쳤다. 3라운드 종료까지 10위권 안에 있었던 우즈는 마지막 날 부진으로 합계 6언더파 278타를 기록하며 공동 15위에 머물렀다.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한 이 대회에서 우즈는 10번 이상 도전해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유일한 대회라는 기록을 그대로 유지했다. 우즈는 곧바로 월드골프챔피언십(WGS) 시리즈 멕시코시티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뇌종양으로 두 차례 수술을 받고 우뚝 선 인간승리의 주인공 J B 홈스(미국)가 최종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기록, 4타 차 선두를 달리던 저스틴 토머스(미국)를 1타 차로 제쳤다. 홈스는 뇌수술 이후 3승, 통산 5승을 거뒀다. 우승상금 133만2000달러.

김시우는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로 5타를 줄이며 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 토머스를 1타 차로 제치고 단독 3위에 올라 상금 50만3200달러를 챙겼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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