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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마차도 3억 달러 SD행, 치솟는 트라웃 몸값 '4억 달러 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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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상학 기자] 메이저리그 FA 매니 마차도(27)가 한파를 뚫고 10년 3억 달러 대형 계약을 따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을 비롯해 미국 현지 언론들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마차도와 10년 총액 3억 달러 대형 계약에 합의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예상 외로 계약이 늦어져 몸값이 깎일 것으로 보인 마차도였지만, 3억 달러 계약을 기어이 성사시키며 인내의 결실을 맺었다.

총액 3억 달러 계약은 지난 2014년 11월 마이애미 말린스와 13년 총액 3억2500만 달러에 연장계약한 지안카를로 스탠튼(뉴욕 양키스)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대형 계약. FA 선수로는 역대 최고액 계약이다. 마차도가 시장 한파를 극복하면서 차기 FA 최대어 선수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그 중에서 최고는 역시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28). 트라웃은 공교롭게도 마차도의 계약 소식이 들리기 하루 전인 19일 침체된 FA 시장에 일침을 놓았다. 미국 ‘USA투데이 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트라웃은 “다들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최고 선수 2명이 아직도 계약하지 않았다. 팀들은 리빌딩을 한다고 하면서 왜 최고의 선수들로 시작할 생각이 없나. 마차도와 하퍼 외에도 바깥에 있는 많은 투수들을 보라. 정말 믿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4차례 구원왕을 차지한 크레이그 킴브렐, 사이영상 출신 댈러스 카이클 등 수준급 투수들도 아직 FA 신분으로 시장에 남아있다. 트라웃은 “(지금 상황이) 선수들에겐 실망스럽다. 마차도와 하퍼가 계약하지 않는 것은 야구에 좋지 않은 일이다”고 지적하며 “두 선수가 자신들의 가치를 세우기 위해 싸우고 있는 건 좋다고 생각한다. 몇 주 내로 계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라웃의 응원대로 마차도는 이튿날 계약 소식을 전했다.

트라웃도 올해 포함 2시즌을 보낸 뒤 FA 자격을 얻는다. 트라웃은 향후 거취에 대해 “앞날은 예측할 수 없다. 나도 모른다”며 에인절스와 연장계약에 대해서도 “지금은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계약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그는 “에인절스에서 플레이하는 게 즐겁다. 지는 건 재미 없지만 경기를 즐기려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메이저리그 데뷔한 트라웃이지만 포스트시즌은 2014년이 유일하다. 최근 4년 연속 가을야구를 못하고 있다. 선수라면 누구나 승리, 우승을 원한다. 에인절스에서 이룰 수 없다면 최근 공격적인 보강 중인 ‘고향팀’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이적 가능성도 거론된다.

실제 트라웃은 비시즌에 주변으로부터 “필라델피아에 언제 오느냐”, “하퍼가 필라델피아에 가느냐” 등 필리스 관련 말을 거의 매일 들었다고 한다. 필라델피아 연고 미식축구(NFL) 이글스 광팬으로 유명한 트라웃의 고향 사랑 때문에 꾸준히 필라델피아와 연결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같은 날 트라웃이 에인절스와 8년 총액 3억5000만 달러에서 3억7500만 달러, 연평균 4000만 달러 수준의 연장계약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우리 돈으로 약 4000억원의 거액. 메이저리그 사정에 정통한 크리스토퍼 메올라가 소식을 알렸다. 마차도가 한파를 뚫고 3억 달러 대형 계약을 따내면서 트라웃의 가치는 4억 달러까지 치솟을 분위기다. /waw@osen.co.kr

[사진] 트라웃-마차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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