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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FA 한파’ 최고액 스탠튼 관전평 “시스템 문제 있어… 나는 운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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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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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피닉스(미 애리조나주), 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 시장이 얼어붙었다. 일각에서는 화난 선수들이 ‘파업’ 카드를 만지작거릴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구단은 장기계약을 꺼린다. 과거의 경험에서 배웠다. 장기계약을 한 선수들은 계약 전체를 놓고 봤을 때 대다수가 몸값을 하지 못했다. 전력보강도 가격대비 성능비를 고려하는 추세다. 이 흐름에 FA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2년 전부터 서서히 시작된 한파는 올해가 절정이다.

매니 마차도가 샌디에이고와 10년 3억 달러 대형 계약을 맺기는 했다. 그러나 마차도도 이 계약에 이르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 게다가 브라이스 하퍼, 댈러스 카이클, 크레이그 킴브렐 등 굵직한 선수들이 아직 미계약이다. S급 아래 상황도 심각하다. 선수들이 좌절감을 토로할 정도다.

MLB 역대 최대 규모 계약 주인공은 지안카를로 스탠튼(30·뉴욕 양키스)이다. 스탠튼은 마이애미 소속이었던 2014년 말 13년 총액 3억2500만 달러(약 3667억 원)에 사인했다. MLB 역사상 처음으로 3억 달러 벽을 넘었다. 그렇다면 이미 혜택을 본 스탠튼은 FA 한파를 어떻게 생각할까. 분명 좋은 반응은 아니다.

스탠튼은 19일(한국시간) 지역 최대 매체인 ‘뉴욕 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나는 굉장히 운이 좋았다”고 떠올리면서도 “현재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짚었다. 스탠튼은 “내가 경력을 시작하고 난 뒤 이번과 같은 사태는 본 적이 없다. 오프시즌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해결해야 할 몇 가지 문제가 있다”며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스탠튼 또한 2015년 부상으로 74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2016년에는 OPS(출루율+장타율)가 0.815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2017년 59홈런, 132타점, OPS 1.007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날아올랐으나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지난해 158경기에서 38홈런, 100타점, OPS 0.852로 조금 주춤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3억 달러’ 계약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스탠튼 기록은 올해 깨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마차도는 FA 최고액을 썼지만 스탠튼 기록 경신에 실패했고, 3억 달러 이상 계약을 노렸던 브라이스 하퍼도 스탠튼을 넘어설지는 미지수다. 명실상부한 당대 최고 선수인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이 스탠튼을 넘어서겠지만, 언제쯤 계약이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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