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0 (월)

'벌크업' 구자욱+'새식구' 김동엽+'잔류' 러프=90홈런+a?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삼성 구자욱이 19일 아카마 구장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에서 배팅 훈련을 하고 있다. 2019.2.19 오키나와|배우근기자kenny@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벌크업’ 구자욱+‘새식구’ 김동엽+‘잔류’ 다린 러프=90홈런+a?

구자욱, 김동엽, 러프는 2019시즌 삼성의 장타력을 책임져야할 중심 타자다. 중심 타선 배치가 유력한 김동엽과 러프와 달리 구자욱은 때에 따라서 2번에 배치될 수도 있지만 장타력을 뽐낼 기량을 갖춘 선수라는 덴 이견이 없다.

타자 친화구장이면서 홈런이 잘 터지는 라이온즈 파크를 홈구장으로 활용했지만 늘 재미를 보지못한 삼성은 트레이드로 SK에서 김동엽을 영입하며 타선에 파워를 수혈했다. 김동엽 효과는 스프링 캠프에서부터 나타나고 있다. 최근 요미우리와 평가전에서 비거리 130m 대형 홈런을 쏘아올리며 남다른 힘을 자랑했다. 훈련 때마다 삼성 김한수 감독의 1대1 지도를 받으며 하체 사용법과 공을 오래보는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김동엽은 SK 시절보다 한층 진화한 모습으로 시즌 개막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4번 타자 다린 러프의 뒤가 허약했던 삼성 타선에서 김동엽의 역할이 중요하다.

스포츠서울

삼성 김한수 감독이 19일 아카마 구장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에서 김동엽과 이야기하고 있다. 2019.2.19 오키나와|배우근기자kenny@sportsseoul.com


구자욱은 벌크업으로 체형을 키웠다. 체중을 10㎏ 이상 늘려 90㎏ 안팎으로 만들었다. 빠른 발과 정교함에 파워를 더했다. 지난 2시즌 모두 20홈런을 돌파하며 거포로서 자질을 보였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발전을 위해 변화를 선택했다. 시즌을 치르면서 체중이 빠져 체력적으로 힘들어했던 것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구자욱은 장타력 증가에 집중하느라 선구안이 무너졌던 지난 시즌의 과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캠프에서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홈런을 늘리고 삼진을 적게 당하는 게 2019년 구자욱의 당면 과제다.

3년 연속 잔류하며 삼성 외국인 타자 역사를 새로 쓴 ‘복덩이’ 러프도 밥값을 해줘야 할 선수다. 2연속시즌 3할-30홈런-120타점을 달성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삼성의 위안거리였던 러프는 올해도 팀의 4번에서 사자군단의 해결사로 나선다. 그간 파워있는 타자들의 부재로 장타에 대한 부담이 컸지만 이젠 자신의 앞뒤로 파워를 겸비한 타자들이 배치되는만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만 하다.

새롭게 업그레이드 된 중심 타자 구자욱-김동엽-러프가 홈구장 효과를 등에 업고 30홈런 이상만 때려준다면 삼성의 가을 야구 진출 가능성도 높아진다. 왕조시절 거포부대로 이름을 날렸던 삼성이 신(新) 중심 타선의 힘으로 소총부대 이미지를 벗어날지 관심이 모인다.
superpower@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