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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트래블러'가 '꽃청춘'과는 다른 청춘의 여행을 예고했다.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사옥 2층 JTBC홀에서 JTBC 새 예능프로그램 '트래블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최창수 PD, 홍상훈 PD, 김멋지 작가, 위선임 작가, 류준열, 이제훈이 참석했다.
'트래블러(부제: 배낭 멘 혼돈의 여행자)'는 배우 이제훈과 류준열이 진짜 ‘나’를 찾아 여행을 떠나는 프로그램으로, 제작진의 간섭 없이 스스로 여행의 모든 순간들을 모험하고 만끽하면서 스타의 삶이 아닌 배낭여행자의 생활을 즐기는 과정을 담는다.
'트래블러'는 여행 전문가로 구성된 제작진이 탄생시킨 프로그램으로, '아는 형님'의 최창수 PD와 홍상훈PD가 연출을 맡았다. 최창수PD는 유라시아를 횡단 여행하고, 포토에세이 ‘지구별사진관’을 출간하기도 한 여행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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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수 PD는 "'트래블러'라는 프로그램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배낭 여행자를 최대한 리얼하게 구현한 프로그램이다. 12년 전에 유라시아 대륙을 여행할 때, 언젠가 PD가 된다면 꼭 만들고 싶었던 여행 프로그램이다. '아는형님'을 런칭하고 2년 반 연출한 뒤, 쉬는 시기에 내가 생각했던 여행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것"이라며 "2007년에 '지구별사진관'이라는 포토 책을 낸 적이 있는데 그 책 저자 소개 말미에도 언젠가 여행, 청춘, 사랑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만드는게 꿈이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여행과 청춘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어서 꿈을 어느정도 이룬 것 같다"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트래블러'로 류준열-이제훈을 섭외한 것에 대해 최창수 PD는 "무조건 두 명만 캐스팅 하려고 했다. 2명 이상이 되면 숙소를 잡을 때나 이동할 때 불편함이 있기 때문에, 두 명으로 정한 것이다. 그리고 두 명 중 한명은 여행을 좀 할 줄 아는 출연자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당시 돌아봤을 때 대외적으로 이미 배낭 여행 실력이 검증된 사람이 없었다. 그 중 한 명이 류준열 씨였다. 당시 류준열 씨를 가상 '트래블러' 둘 중 한명으로 세우고 기획을 했다. 또 한명의 배우도 청춘을 대표하는 배우를 데려가고 싶었고, 류준열의 추천도 받아서 이제훈 배우에게 제안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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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프로그램 안에서 형, 동생이 반전된 것 같은 모습을 보인다. 류준열은 "형이 동생같다고는 느낀적이 없다"며 "제훈이 형은 완벽 그 자체의 트래블 메이트였다. 그만큼 호흡이 잘 맞았다. 여행을 하면서 이렇게 잘 맞는 메이트는 처음이다. 친구, 동생, 형 다양한 사람들과 다녔는데 제훈이 형은 누구나 여행해도 다 좋아할 것 같은 메이트"라고 말했다.
이어 "형임에도 불구하고 눈치를 안 봐도 되고, 너무 편하게 해주신다. 방에 있을 때도 너무 편하고 여행하는 순간순간 하모니가 잘 이루어졌다. 메이트로서는 최고의 형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제훈은 "'트래블러'라는 프로그램을 제안해주셨을 때, 나에게 힐링인 여행을 프로그램으로는 어떻게 풀어나야할 지 막막함이 있었다. 첫번째로는 쿠바라는 나라에 대한 로망과 지식이 거의 없었고, 두번째는 대본도 없이 하고 싶은대로 하라는 부분에서 어떻게 해야할 지 막막했다. 세번째는 배낭여행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서 부담스럽게 다가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프로그램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류준열 배우"라고 설명했다.
이어 "작품에서 만나길 원했는데, 예능 프로그램에서 만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나에게 있어서는 류준열 배우가 첫번째 이유였다. 그냥 모든 걸 의지했다. 내가 좀 더 준비하고 형으로서 이끌어줬어야 하는데 일단 류준열 배우가 너무 여행을 좋아하고 잘 알아서 준열이가 하자는대로 그냥 따라갔다. 그게 너무 편하고 즐거웠다. 그게 어떻게 보면 내가 귀찮게 느껴졌을 수도 있지만, 이 프로그램 자체의 시작과 끝이 류준열 배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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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여행 스타일에 대해서는 이제훈이 "그냥 그때 느낌에 따라 움직이는 스타일이고, 맛집을 찾아서 그 스팟을 중심으로 돌아다닌다. 어디에 머물고 싶다고 하면 몇시간도 있을 수 있고, 바로 움직일 때는 또 바로 움직이는 스타일이다"고 말했다.
류준열은 "책자로 먼저 여행지를 만나고 여행을 간다. 이런 저런 여행을 많이 해봐서 딱히 스타일은 없고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서 움직인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여행을 하며 부딪히는 점은 없었냐는 질문에 류준열은 "여행을 하다보면 트러블도 생기는데, 얼마만큼 서로를 배려하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서로 배려하며 맞춰가면 포기할 때도 자연스럽게 포기하게 된다. 상대도 얼마나 나를 위해 포기하는지를 알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훈 "나보다는 준열이가 노력을 많이 한 것 같다. 약속한 시간에 잘 일어나고, 잘만 따라다니면 된다고 했다. 그래서 준열이 뒤꽁무니를 좇아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것 같다. 준열이만 따라가면 모든게 완벽한 나침반, 절대자, 수호신 같은 느낌이었다"고 류준열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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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이제훈은 "정해진 루트가 없는 자유로운 프로그램이라, 재미없을까봐 걱정이 된다. 그래도 시청자 분들이 보시기에 재미있어야 하지 않나. 그래도 돌발상황이 많아서 그게 마치 대본인양 흘러갔던 순간들이 있어서 그 부분을 기대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트래블러'는 청춘의 여행이라는 점에서 '꽃보다 청춘'을 연상케 한다. 이에 대해 최창수 PD는 "'꽃보다 청춘'은 나도 늘 챙겨보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꽃청춘'은 출연진을 납치를 해서 떨어뜨려 놓는다는 확실한 콘셉트가 있다. 우리 배우들 같은 경우는 쿠바에 간다는 사전 인식이 있었고, 이에 준비를 할 수 있었다. 그런 점에서 여행을 대하고 가서 누리는 것에 대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기존 예능 작가가 아닌 여행작가들만 함께한다. 기존 여행 프로그램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여행지를 즐기는 모습보다는 숙소를 찾아가는 과정, 택시를 잡는 과정 등을 많이 보여줄 것 같다. 그래서 '꽃청춘'같은 프로그램처럼 '저기에 가고 싶다'라는 감정이 드는 것 보단, '나도 여행을 저렇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배우들이 엄청난 배낭을 앞뒤로 매고 다니는 건 우리 프로그램 밖에 없을 거라 단언한다"고 이야기했다.
덧붙여 "캐리어를 들고 다닐 때와 배낭을 매고 다닐 때랑 여행 스타일이 확연히 달라진다. 실제 현재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젊은 배낭여행객들이 하는 배낭 여행을 가장 가까이 구현한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 '꽃보다 청춘'에 출연한 적도 있는 류준열은 "나라를 정하고, 계획을 세우는게 여행의 50%를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트래블러'는 여행을 보여주는데 적절한 프로그램인 것 같다. 궁금증을 유발하는 나라라서 이미 준비했던 것들이 두 배, 세 배로 다가오는 게 있었다. '꽃청춘' 역시 매우 자유로웠지만, 이 프로그램은 관찰 카메라 형식로서 24시간 붙어있는게 아니라 여행 자체에 포커스를 맞춰서 촬영을 해서 편안함을 느꼈다. 정말 우리 스스로의 여행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촬영보다는 같이 여행을 하는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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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제훈은 또 다시 배낭여행을 갈 수 있냐는 질문에 "준열이가 싫어할 수도 있지만 류준열과 함께라면 또 갈 수 있을 것 같다. 지구 끝까지라도 갈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류준열 역시 긍정적으로 말하며 "질문에 답할 때 힘들었던 에피소드도 재미있게 답하고 싶은데 좋은 일 밖에 없었다"고 답했다.
시즌2의 가능성에 대해서 최창수 PD는 "시즌2에 대한 생각은 전혀 하고 있지 않다. 일단 지금 하고 있는게 잘 되어야 한다. 이 두분과 2주 동안 여행을 하면서 정이 많이 들었기 때문에 이 두 분 외에는 다른 사람은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잘라서 이야기했다.
21일 오후 11시 첫 방송.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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