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배우 최진혁(왼쪽부터) 이엘리야, 장나라, 신성록. '황후의 품격'은 21일 마지막으로 종영한다. /남용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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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후의 품격' 21일 종영
[더팩트|박슬기 기자]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논란이 끊이질 않는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이다. '막장계 대모' 김순옥 작가가 집필한 작품이라 매회 관심을 끌었지만, 드라마 연장은 답도 없는 막장 스토리를 내놓는 결과를 초래했다. 시청자는 "해도 해도 너무하다"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까지 항의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태. 오늘(21일) 52부작의 길고 긴 대장정을 마치는 '황후의 품격'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황후의 품격 김순옥 작가 박탈합시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전날 방송분에 등장한 '임산부 성폭행' 장면을 언급하면서 "드라마 시청 제한은 15세이상인데 19금급 이상"이라며 "방송 규정을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문제가 되는 장면은 지난 20일 방송분으로, 민유라(이엘리야 분)가 과거 임신 중 성폭행을 당한 내용을 담고 있다. 민유라가 황실에서 악행을 저지를 수 밖에없었던 이유와 악녀가 될 수밖에 없는 배경을 설명하는 부분이지만 일부 시청자는 "과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일 방송에서 민유라(이엘리야 분)가 성폭행 당하는 모습이 그려저 논란이 되고 있다. /SBS '황후의 품격'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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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날 방송에서는 남자주인공인 나왕식/천우빈(최진혁 분)이 죽음을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최진혁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황후의 품격'이 막바지에 갑작스럽게 4회 연장 하면서 최진혁이 미리 잡아놓은 일정과 겹치게 된 것이다. 최진혁은 지난 15일 자신의 SNS에 "전 어제 방송을 끝으로 다음 주부터는 안 나오게 됐다"고 밝혔지만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상황에 '황후의 품격'의 전개는 산으로 갔고, 그러면 그럴수록 자극적이고 말도 안 되는 설정이 계속됐다.
'황후의 품격'은 이미 초반부터 논란이 계속됐다. 수위 높은 베드신과 불륜, 대한민국 황제가 세 명의 여자와 사랑을 나누는 모습 등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과한 PPL과 신성록과 최진혁의 애니메이션 액션 장면, 정신병원에서 감금하고 학대하는 모습, 마취 없이 강제 치료를 하는 모습 등이 전파를 타면서 논란이 이어졌다.
SBS '황후의 품격' 게시판에는 시청자들의 항의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는 상태다. /SBS '황후의 품격' 게시판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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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 작가의 자극적인 이야기에 주동민 PD의 자극적인 연출이 더해지니 '황후의 품격'은 자연스럽게 '막장의 끝판왕'이 될 수밖에 없는 흐름이었다.
시청자 게시판에도 비난의 목소리를 내는 글이 많다. " 작가님!! 뭐 하시는 겁니까?" "제가 뭘 본 건가요?" "시대 흐름 좀 읽으세요. 누구 머리에서 나온 생각이에요?" "시청자를 철저히 무시한 드라마네요" "어처구니가 없어서" "혹시나 했는데 드라마 연출 진짜 더럽네요" "작가 미친 거 아닌가요. 아무리 막장이라도 임산부 성폭행이라니" "작가 PD 스브스 다 민원 넣습니다" "방통이 민원 넣었습니다. 여가부 청와대 민원 들어갑니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21일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리는 '황후의 품격'. 막장 드라마의 끝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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