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기존 여행 프로그램과 다른, 리얼 여행 그 자체를 담은 ‘트래블러’가 시청자들 곁으로 찾아온다. 여행 만렙 류준열, 배낭 여행 무경험자 이제훈이 함께 한 쿠바 여행기는 어땠을까.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홀에서 진행된 JTBC 새 예능프로그램 ‘트래블러’ 제작발표회가 열려 최창수PD, 홍상훈PD, 김멋지 작가, 위선임 작가, 류준열, 이제훈이 참석했다.

이날 최창수 PD “‘트래블러’라는 프로그램은 배낭 여행자를 리얼하게 구현한 프로그램이다. 12년 전에 유라시아 여행을 할 때, PD하기 전에, PD가 된다면 만들고 싶었던 프로그램이었다. ‘아는 형님’을 연출하고 내려놓고 쉬는 시간에 내가 생각했던 여행 프로그램을 만들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 작년 2월 말부터 기획하고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여행과 청춘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트래블러 사진=JTBC

이어 출연진 캐스팅에 대해 “두 사람의 조합은 ‘트래블러’를 기획할 때부터 2명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2명이 초과가 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작가들과 함께 회의 했을 때 무조건 1명은 배낭여행을 해본 할 줄 아는 여행자가 있어야한다고 생각했다. 당시에 방송적으로 배낭여행 실력이 검증된 사람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기획 초창기부터 류준열을 가상의 1명으로 생각하고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류준열을 가상으로 세우고 여행 메이트를 생각했다. 청춘에 어울리는 분을 생각했다. 그 중에 가장 어울리는 분이 이제훈이었다. 류준열도 섭외됐을 때 이제훈을 추천했다. 여러명의 운이 합쳐져서 이렇게 뭉쳐지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꽃보다 청춘’(이하 ‘꽃청춘’)과 흡사할 것 같다는 지적에 최창수 PD는 “‘꽃청춘’은 납치를 해서 갑작스럽게 여행을 한다는 묘미가 있다. 여행 준비를 하는 과정이 생략됐다. 저희는 배우들이 쿠바라는 여행지를 알고, 각자 알맞은 가방을 준비한다. 사전 지식을 습득한 후 출발한다”며 “예능 작가도 없다. 기존에 여행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즐기는 모습보다 숙소를 찾아가는 과정들, 리얼한 여행자들의 모습이 많이 나갈 것이다. 방송이 나가고 시청자들이 ‘나도 여행을 저런 방식으로 가보고 싶다’ ‘배낭을 메고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제작했다”고 답했다.

트래블러 사진=JTBC

‘트래블러’를 통해 첫 호흡을 맞춘 류준열과 이제훈 역시 여행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류준열은 “이제훈은 완벽한 파트너였다. 여행을 많이 다녀봤는데 이렇게 맞는 분은 처음이다. 제훈이 형은 누구와 하든 좋아할 것 같다. 예를 들면 같이 하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눈치도 안 보게 하고 사람을 너무 편안하게 해준다. 여행하는 순간순간 하모니가 잘 이어지는 사람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듣고 있던 이제훈은 “여행이라는 것이 설레고, 모든 분들이 힐링하기 때문에 원하는 것 같다”며 “처음으로 ‘쿠바’라는 나라에 정보가 없었고, 대본 없이 마음대로 하라는 부분이 막막했다. 배낭여행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캐리어를 들고 여행하는 스타일이어서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었다. 그럼에도 프로그램을 참여하게 된 절대적 이유는 류준열 덕분인 것 같다. 작품에서 만나길 바랐는데 예능에서 만날 줄 몰랐다. 그래서 모든 걸 의지했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마지막으로 이제훈은 ‘트래블러’ 관전 포인트로 “정해진 루트를 탐험하는 게 아니라 하고 싶은 데로 다 하라는 자유로운 프로그램이다 보니 그 부분에 대해 재미 없을까봐 걱정이 있었다. 여행에 매력이라고 해야 할까. 돌발 상황도 많았고, 예상치 못한 게 발생하다 보니 그게 마치 대본인양 흘러갔던 순간도 있었다. 그런 부분도 기대하면서 어떻게 둘이 여행하고 부딪히고, 시간을 보낼지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트래블러 사진=JTBC

한편 ‘트래블러’는 배낭여행을 떠나 현지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고 느낀 감정을 카메라에 진솔하게 담아낸 여행과 다큐멘터리를 결합한 프로그램이다. 유라시아를 횡단 여행하고 포토에세이 ‘지구별사진관’을 출간한 최창수 PD, 718일 간 30여 개국을 여행하며 여행에세이 ‘서른, 결혼대신 야반도주’를 출간한 김멋지, 위선임 작가가 함께했다. 21일 오후 11시 첫 방송.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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