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배우 정가람이 귀여운 좀비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정가람은 최근 개봉한 영화 '기묘한 가족'(감독 이민재)에서 갑자기 나타나 마을을 발칵 뒤집어놓는 좀비 쫑비로 분했다.

쫑비라는 이름이 주는 느낌처럼 기존의 무서운 좀비가 아닌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좀비다.

정가람은 "시나리오를 받았을때 좀비물이라 하니까 무섭고 사납고 그런 영화가 아닐까 했던 생각과 전혀 달랐다. 쫑비라니 이름이 귀엽네?하고 다음장을 넘겼는데 영화를 전혀 예상하지 못하겠더라. 캐릭터가 통통튀고 하나하나 다 매력적이고 너무 재밌어서 참여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그렇게 '기묘한 가족'에 합류한 정가람은 "그런데 출연을 확정짓고서 걱정이 들더라. 볼땐 재밌었는데 쫑비를 어떻게 풀어내야 할까 감독님하고 많이 상의했다. 감독님께서 11년 전부터 이 시나리오를 쓰셨기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귀여운 좀비여도 분장만큼은 기존 좀비 못지 않게 변신했다. 다른 배우들보다 몇시간은 더 일찍 현장에 나와야 했음에도 "마냥 즐거웠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힘들거라고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하셨다. 물론 힘든점도 있지만 막상 해보니 할만 했다. 분장이나 추위 모두 다른 분들도 다 배우로서 감수하는 부분이다. '이끼' 정재영, '은교' 박해일, '살인자의 기억법' 설경구 선배도 모두 더한 분장도 하셨다. 난 그거에 비하면 고생했다고 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쫑비 역을 위해 생애 첫 렌즈를 꼈다는 정가람은 급격하게 시력이 저하되는 상황도 겪어야 했다. 그는 "그래도 그 덕분에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었다"라며 "배우 인생을 걸어가고 있는데 이런 역할이 쉽게 오는게 아니란걸 안다. 할 수 있다면 다 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특히 좀비는 더욱 매력적인 캐릭터다. 그래서 부담은 됐지만 내 자신을 내려놓고 해보고 싶었다"라고 리스크를 감수하고도 좀비 역할을 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가람은 단순히 '기묘한 가족'과 쫑비 역할 뿐 아니라 함께 호흡한 정재영, 김남길, 엄지원, 이수경, 박인환 등과도 잊지 못할 추억을 다졌다고. 충북 보은에서 3개월간 촬영한탓에 가족처럼 친해졌다고 답했다.

"다 소중하시고 대단하시고 진짜 가족같았다. 그러면서도 각자 지킬건 지키면서 재밌게 지냈다. 이렇게 긴 호흡의 작품을 처음 해보는데 선배들과 대화도 많이 하고 일상에서도 함께 하면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많이 배웠다"(인터뷰②에서 계속)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