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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산이 "'킬빌' 실수 충분히 이해한다, 공식적으로 사과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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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산이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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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산이가 '킬빌' 논란 이후의 심경을 밝혔다.

산이는 21일 자신의 SNS와 유튜브에 '사랑해요 MBC'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최근 MBC 힙합 서바이벌 '킬빌'에서 산이의 무대 중 LED 영상에 '아이 러브 몰카 X'라는 문구 중 'X'가 나오기 전 화면만 전파를 타 논란이 인 바 있다. 당시 산이는 원본 영상을 공개하며 해명에 나섰고, '킬빌' 측 또한 산이와 시청자들에게 사과했다.

이 영상에서 산이는 "요즘 '킬빌'이란는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 러브 몰카'라는 사건이 일어난 것 아시냐. 제가 무대를 하던 중에 뒤에 LED 영상에서 '아이 러브 몰카'라고 나온 것만 편집이 돼서 나왔는데 '킬빌'에서 1차 사과문을 올렸다. 이게 10월에 촬영된 건데 편집을 하다보면 안 보일 때도 있으니까. 그래서 제가 부랴부랴 사람들에게 그 때 리허설 영상을 찍어놓은 게 있냐고 물어봤다. 제가 분명히 기억이 나더라. '아이 러브 몰카'가 아니라고 했었다. 리허설 영상을 찾아서 올리니까 식스센스급 반전이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또한 산이는 "MBC에서 처음에는 아티스트에게 전적으로 맡겼기 때문에 확인을 못 해서 미안하다고 했었다. MBC를 탓하는 건 아니다. 사과를 해주셔서 감사했다"며 "저도 실수였다고 생각한다. 이걸 의도했다면 악마의 편집이 아니라 악마다. '킬빌' 제작진은 친분이 있는 분들인데 설마 저를 그렇게 멕이려고 했겠냐. 그건 아닌 것 같다. 실수였다. 충분히 이해한다"고 밝혔다.

이어 산이는 "저희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킬빌'과 MBC에 사과 요청과 수정된 부분을 편집해 무대를 내보낼 수 있는지 요청한 상태다. MBC 쪽에서 어떻게 할지 모르겠지만, 만약 정말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면 사과를 해주시면 너무 감사하겠다. 좋게 풀렸으면 좋겠다"며 "어떤 바보가 지상파에서 무대를 하는데 LED 영상에 '아이 러브 몰카'라는 말도 안 되는 문구를 넣겠냐. 이걸 왜 설명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심지어 만약 제가 부탁을 했더라고 해도 영상을 하는 분이 만들어주실 리도 없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산이는 "'워너비 래퍼'라는 곡은 풍자를 위해 반어적으로 가사를 썼다. 뮤직비디오를 보고 와주시면 조금 더 이해가 되고 이런 해프닝이 없어지지 않을까"라며 "다시 한번 MBC 사랑한다. '킬빌' 많이 사랑해달라. 저는 탈락했지만 누가 빌보드에 갈지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산이는 지난해 브랜뉴뮤직을 떠나 독자적인 음악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최근 SNS에 "다시 예전처럼 즐거운 음악 들려주고 싶다"는 글로 왕성한 활동을 소망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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