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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MLB 'FA=대박' 공식 흔들..1년 계약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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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자유계약(FA)=대박’의 공식이 흔들리고 있다.

21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올 스토브리그에서 FA 자격을 얻어 행사에 나선 164명 중 111명이 계약에 성공했으나 이중 41%인 46명은 1년 계약했고 그 가운데서도 26명은 작년 빅리거 평균 연봉인 42만 달러에 못 미치는 액수에 도장을 찍었다고 보도했다. 2년 이상 다년 계약에 성공한 선수는 29명이었고, 그중 3년 계약 선수는 7명, 4년 이상 계약 선수는 3명에 그쳤다.

올 FA 몸값 대박의 주인공은 워싱턴 내셔널스와 6년간 1억4000만 달러에 사인한 투수 패트릭 코빈에게 돌아갔다. 이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5년간 6000만 달러에 계약한 외야수 A.J.폴록, 4년간 6800만 달러에 보스턴 레드삭스에 잔류한 투수 네이선 이볼디가 뒤를 이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10년간 3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에 합의한 내야수 매니 마차도의 계약이 공식 발표되면 4년 이상 장기 계약자는 4명으로 늘어나며, 올 FA 최고 계약도 갈아치운다.

특히 올 FA 시장에선 베테랑급 선수들의 계약이 부진했다. 마이애미 말린스 내야수 닐 워커(34)의 연봉은 2년 사이 1750만 달러에서 200만 달러로 뚝 떨어졌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투수 그레그 홀랜드(34) 역시 FA 한파를 경험했다. 지난해 연봉 1400만 달러에서 350만 달러로 깎였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몇 년 사이 30대 중반에 접어든 선수들에게 큰돈을 줄 수 없다는 냉정한 인식이 구단 사이에서 확산했다는 게 AP통신의 분석이다. 각 구단은 연봉 총액이 일정액을 넘어서면 이를 세금으로 내는 MLB의 부유세 제도를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꼭 필요한 선수가 아니라면 큰돈을 쓰지 않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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