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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 (화)

프로당구, 오는 6월부터 본격 출범.,.총상금 최대 4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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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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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야구나 프로골프처럼 오는 6월부터는 당구도 본격 프로화 시대가 열린다.

프로당구추진위원회는 21일 서울 영등포구 신도림 씨네큐 영화관에서 ‘프로당구 출범 선포식’을 개최했다. 프로추진위원회는 이날 프로당구 출범 계획에 앞서 당구의 프로화의 가능성과 당위성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전세계 캐롬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대한민국은 당구대, 큐, 볼, 나사지(당구대 천)등 용품 시장은 말할 것도 없고 2만2000개 이상의 당구장이 전국의 골목 곳곳에 포진돼 있는 나라로 전 세계에서 당구를 가장 사랑하는 나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일 당구장 내방객이 120만명, 애호가 1200만명을 추정되는 대한민국 당구 시장도 프로리그 출범의 당위성을 보여주는 단상이다”며 “흔히 20대 시절 당구를 놀이문화로 즐겼던 세대를 비롯 1950-70년생들의 당구에 대한 추억과 함께 최근 들어 10대, 20대를 비롯해 여성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며 당구장에 내방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프로추진위원회는 “전세계에서 유일한 당구 채널이 한국에서만 존재하는 것도 당구 저변확대에 대한 필요성을 더욱 더 높이고 있다”며 “국내 유일의 당구 채널인 ‘빌리어드티비’는 이미 2500만 시청 가구를 보유한 당구 전문 채널로 국내외 주요 당구 대회를 비롯한 당구 레슨프로그램 등을 24시간 방송하며 저변 확대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또한 “세계캐롬연맹(UMB) 랭킹 50위권 선수 중 한국선수가 10여명 이상 포진돼 있으며 국내에 3쿠션 선수 등록 선수는 1000여명에 이른다. 당구를 즐기는 동호인 수 또한 1200만명 이상으로 그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다”며 “주요 해외 선수들에 대한 용품후원이나 지원도 이미 국내 당구 업체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다. 당구산업의 자생력과 잠재력을 갖춘 유일한 나라가 대한민국이다”고 강조했다.

프로추진위원회 위원이자 스포츠코리아 연구소 정희윤 소장은 “국내 당구 인프라, 경기력, 시청률 지표 등을 종합해 볼 때 분명 당구의 프로화 성공 가능성은 아주 높다”며 “결국 프로투어를 출범시켜 산업의 확대와 성장을 꾀할 적절한 시점이다”고 설명했다.

현 당구 선수이자 대한당구선수협의회장인 임정완 회장은 “그 동안 많은 선후배 당구인들이 프로화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이번엔 꼭 프로화가 성공하길 선수의 한 사람으로 진심으로 바란다”며 “당구에 대한 높은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 많은데 드디어 당구선수를 직업으로 삼는 시대가 도래하는 것 같아 너무 기쁘다. 선수협의회를 대표해 프로당구의 성공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프로추진위원회는 3쿠션의 국내외 주요선수들이 참여하는 PBA TOUR를 오는 6월 출범시키고 PGA와 같은 세계적인 프로투어로 성장시킨다는 포부를 내걸었다. 위원회 관계자는 “이미 유명 해외 선수들과 계약을 체결하고 투어 참가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프로투어는 6월 첫 투어를 시작으로 내년 2월까지 최소 6개에서 최대 8개의 대회를 개최한다. 내년 시즌부터는 5월부터 그 다음해 2월까지 10개 투어대회 이상으로 확대하고 향후 최대 30개 투어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즌 동안 매주 투어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상금은 총상금 4억원, 우승상금 최대 1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1부 투어는 128명 시즌등록제로 운영된다. 2부투어는 1부 투어를 목표로 하는 선수들에게 열린 기회를 제공한다. 매 시즌 성적에 따라 승강제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프로투어 경기방식은 원칙적으로 세트제를 기반으로 한다. 기존의 40점 점수제와 달리 이변이 속출할 수 있는 방식이다. 초청대회 등에서는 팬 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경기방식을 채택하기로 했다.

프로추진위원회는 6월 첫 투어 개최를 목표로 4월 중 프로선수 선발전을 개최한다. 선발전의 구체적인 방식은 선수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3월 중 프로추진위에서 공식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밖에도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활성화돼 있는 단체 대항전 방식의 팀 리그를 2020~21시즌부터 1부 투어 선수를 중심으로 출범시킨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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