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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 (화)

[MK현장]`슬플 때 사랑한다` 박한별X왕빛나X류수영, 2인 1역 격정멜로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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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슬플 때 사랑한다' 박한별, 왕빛나, 류수영, 지현우가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보이며 기대를 돋웠다.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는 MBC 새 주말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지현우, 박한별, 류수영, 왕빛나, 박하나가 참석했다.

오는 23일 오후 9시 5분 첫 방송되는 '슬플 때 사랑한다'는 지난 1999년 일본 TBC에서 방영된 노지마 신지 작가의 '아름다운 사랑'을 리메이크한 작품. '여자의 비밀', '미쓰 아줌마', '녹색 마차' 등을 집필한 송정림 작가와 '워킹 맘 육아 대디', '미스 리플리' 등을 연출한 최이섭 PD, '배드파파'의 유범상 PD가 의기 투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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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MBC 예능드라마 '보그맘' 이후 2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박한별은 남편의 병적인 사랑을 피해 스스로를 지키려 자신을 숨기는 윤마리 역을 박하나와 2인 1역으로 연기했다. 윤마리는 남편 강인욱(류수영 분)에게 벗어나기 위해 성형수술을 감행, 다른 인물로 살기를 희망하는 인물이다.

박한별은 "전작 '보그맘' 이후 딱 1년만에 촬영을 했다. 방송은 해가 넘어가 2년만"이라면서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전작 '보그맘'에서 (역할이) 로봇이다보니 감정이 아예 안보여야하는 캐릭터였다. 그러나 이번엔 180도 다르다. 한 감정만 있는 신이 없고 많은 감정이 있어야 한다. 전혀 다른 캐릭터라 매력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보그맘' 종영 후 결혼, 출산까지 많은 일을 겪은 박한별. 박한별은 "개인적으로 큰 일들이 있었지만 그게 연기하는데 있어서 아직까지는 큰 차이를 주는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임하는 마음, 자세는 조금 다르다. 세상이 달라 보이기 시작하니 모든 것이 다르게 느껴지고. '보그맘'에 비해 이번 작품이 깊고 감성적이다보니 혼자일때보다 집중할 수 있는 것같다. 개인적인 환경이 집중하기에 더 좋은 것 같다"고 행복한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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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출연으로 성형 전 윤마리를 맡은 박하나는 "저는 행복한 사랑 보다는 아픈 사랑을 좋아한다. 쉽게 하는 사랑보단 가지고 싶은데 가질 수 없는 사랑이 해보고싶지 않나"라며 "아프도록 좋아하는것은 10대, 20대로 돌아가야 할 수 있는 사랑이다. 진하다 못해 고체가 될 정도로. 진득한 사랑을 아마 (다른 배우들이 앞으로) 보여줄 거다"라고 드라마에 대해 설명했다.

박하나는 '진득한 사랑을 보여줄 것'이라는 자신의 단언에 배우들이 당황하자 "전 촬영이 끝났으니까요. 제마음이죠 뭐"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촬영 분량이 모두 끝나 한층 더 밝아졌다는 박하나는 "시청률에 대해서 저는 이미 촬영이 끝았으니 (말할 수 있다)"면서 "첫 방송은 아마 12.7% 정도는 될 것 같다. 이후엔 25% 정도는 생각하고 있다. 다들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라며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재치있게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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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현우는 도망치고 싶어하는 여자 윤마리를 숨겨주는 성형외과 전문의 서정원 역을 맡았다. 서정원은 사랑에 한없이 순수했으나 사랑으로 인해 무너지는 아픔을 겪은 남자. 윤마리가 변신을 원하자 죽은 자신의 아내 하경의 얼굴로 성형해준다.

지현우는 "('슬플 때 사랑한다'는) 문학작품같은 느낌이 있다. 그리스 신화 등을 보면 감정의 폭이 크다.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촬영 기간에는 집에 있으면서도 긴장을 놓지 못했다. 감정이 진하다. 16년 정도 연기를 하면서 출연했던 작품 중 가장 감정을 표현하기 어려운 작품"이라고 말해 '격정멜로'를 표방하는 이번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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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수영은 조각같은 이목구비와 훤칠한 키, 하버드 출신 두뇌까지 모든 걸 갖춰 재벌가 미혼녀들이 모두 탐내 마지 않던 신랑감인 건하건설 사장 강인욱 역을 맡았다.

류수영은 "이번 드라마 캐릭터와 현실이 달라서 연기하기가 힘들다"면서 "결혼이 늘 순탄하지는 않다. 참고 하고 있다. 농담이지만"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류수영은 또 "표현을 해야하지만 찍고싶지 않은 장면도 있다. 두렵기도 했다. 그러나 (윤마리가 극복하는) 과정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많은 분들이 새로운 치유를 얻을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매 장면이라며 집에서 (아내 박하선이) 늘 응원해주니 힘내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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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빛나는 부모님을 비행기 사고로 잃고 정원의 집에서 친남매처럼 자란 경 갤러리 부관장 주해라 역을 연기한다. 주해라의 사랑은 정원을 향해있으나 정원은 다른 사람을 바라보는, 안타까운 사랑을 한다.

왕빛나는 "한 남자만을 사랑하는 여자"라면서 "그 남자(지현우)는 절 바라보지 않아 늘 마음이 슬프다. 짝사랑이란 무엇인가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왕빛나는 "그동안 악역 캐릭터를 많이 했고 악역을 연기했을때 시청률이 잘나왔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주해라가 악역이라고 말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왕빛나는 "보통 주인공이 네명 있으면 두 남녀는 착하고 두 남녀는 악할 것이라고 생각할 것 같다. 하지만 해라는 악역은 아니라고 하고 싶다. 악역이 가진 느낌도 있지만 선도 있다. 복합적인 인물"이라며 "저는 제가 제일 슬프고 안타깝다. 드라마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주연 배우들이 캐릭터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 작품 흥행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준 현장. 새 주말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가 동시간대 1위를 놓치지 않은 전작 '신과의 약속' 흥행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ksy70111@mkinternet.com

사진|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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