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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맏언니' 지은희, 버디 10개 쓸어 담아 단독 선두..시즌 2승 기회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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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은희. /사진=한화큐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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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희(33·한화큐셀)이 시즌 2승을 향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지은희는 21일 태국 촌부리 시암CC 파타야 올드 코스(파72·657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60만 달러)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틀어 막고 버디 10개를 쓸어 담아 9언더파 63타를 쳐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LPGA투어 한국 군단의 맏언니인 지은희는 올 시즌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을 거두었다.

이날 지은희는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다. 드라이버 티샷이 14차례 모두 페어웨이를 지켰고 아이언은 두 차례만 그린을 놓쳤을 정도로 샷감이 빼어났다. 거기다가 퍼트감마저 발군이었다. 이날 지은희가 잡은 퍼트수는 25개로 그야말로 짠물 퍼트였다. 1번홀(파5)에서 출발한 지은희는 시작과 동시에 버디를 잡으며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3번홀(파4)에서 옥의 티인 보기를 범하긴 했지만 더 이상의 실수는 없었다. 이후 14개홀에서 보기없이 무려 9개의 버디를 쓸어 담아 절정의 샷감을 자랑했다.

경기를 마친 뒤 지은희는 "오늘 페어웨이를 하나도 놓치지 않았고, 그린도 두 개 밖에 놓치지 않았다. 굉장히 만족한 라운드였다"면서 "바뀐 스윙이 잘 맞는 것 같다. 동계 훈련할 때 걱정을 많이 했다. 내 느낌에는 많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첫 대회도 우승하고 지금도 공이 잘 맞는 것을 보고 많이 마음이 놓인다"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동포 선수들의 선전도 눈에 띄었다. 호주동포 이민지(23·하나금융그룹)와 재미동포 다니엘 강(27)이 나란히 7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지은(26·한화큐셀)도 보기 1개에 버디 8개를 잡아 공동 2위에 자리했다. 2011년 데뷔 이후 첫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는 재미동포 제니퍼 송(30)은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5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10번홀(파5)에서 출발한 제니퍼 송은 7번(파5), 9번홀(파4)에서 범한 징검다리 보기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 대회가 시즌 데뷔전인 세계랭킹 2위 박성현(26·솔레어)은 보기 1개에 버디 4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5위에 자리했다. 2015년과 2017년 대회 우승자 양희영(30)과 부진 탈출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전인지(25·KB금융그룹), 세계랭킹 1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그리고 지난주 ISPS한다 호주여자오픈 우승자 넬리 코르다(미국) 등이 박성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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