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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첫 5 연속골 도전…손흥민 절호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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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EPL) 후반기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손흥민이 커리어 최초 5경기 연속 골 사냥에 나선다. 열흘이라는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한 데다 상대는 리그 하위권인 번리다. 부상으로 빠져 있던 토트넘의 핵심 공격수 해리 케인이 교체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손흥민에 대한 수비 압박도 분산될 전망이다.

23일(한국시간) 토트넘은 번리와 2018~2019 EPL 2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14일 유럽챔피언스리그 도르트문트와 치른 16강 1차전 이후 열흘 만으로, 토트넘이 일주일 이상 휴식을 취한 건 지난해 11월 11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 이후 처음이다.

토트넘(3위·20승 6패 승점 60점)이 번리(15위·7승 6무 13패 승점 27점)에 전력상 우위에 있는 가운데 핵심은 손흥민의 5경기 연속 골 성공 여부다. 번리는 총 26경기에서 47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수비가 좋지 못하지만 확실한 강팀을 상대로는 수비 일변도 전술을 구사해 애를 먹인다. 토트넘은 17라운드 번리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하프라인 밑으로 늘어선 두 줄 수비에 고전하며 1대0 신승을 거뒀다. 당시 손흥민은 75분 교체 출전했다.

다만 최근 손흥민의 물오른 기량과 긴 휴식 시간을 고려하면 5경기 연속 골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손흥민은 아시안컵에서 복귀한 이후 왓퍼드, 뉴캐슬, 레스터시티, 도르트문트(챔스 16강) 등 네 경기에서 모두 골을 기록했다. 특히 뉴캐슬전에서 그림 같은 볼터치만으로 수비수 둘을 따돌리고 넣은 중거리슛, 레스터시티전 60m 질주 골, 도르트문트전에서 넣은 선제 결승 발리골은 모두 현지 언론의 찬사를 받은 그림 같은 골이었다.

손흥민의 기세는 EPL 이달의 선수상을 2번이나 받은 2016~2017시즌보다도 훌륭하다. 아시안컵 출전으로 세 경기를 출전하지 못하고도 시즌 16골을 기록해 2년 전보다도 빠른 흐름이다. 손흥민의 활약 속에 유럽 베팅업체들이 손흥민을 EPL 올해의 선수 후보 6위로 전망했을 정도다.

손흥민의 연속 경기 득점 기록은 지난 시즌에 세운 네 경기 연속 골이다. 2017년 12월 3일부터 14일까지 EPL 세 경기와 챔스 조별 예선 한 경기를 치르며 한 골씩을 기록했다. 이듬해 3월에는 FA컵 16강, EPL 29~30라운드, 챔스 16강 2차전 등 네 경기에서 7골을 몰아치는 엄청난 골감각을 과시하기도 했다. 특히 챔스 16강 상대는 이탈리아 최강팀 유벤투스였다.

동료 케인의 복귀도 손흥민에게는 호재다. 케인은 올 시즌 리그 14골 등 20골을 기록한 토트넘의 주포다. 전통적인 최전방 스트라이커 타입으로 상대 수비수들을 등지는 포스트 플레이가 우수하다. 케인은 지난달 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치른 경기에서 발목 인대 손상 부상을 입고 전력 이탈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0일 "케인이 오는 23일 번리와의 리그 원정 경기를 통해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케인이 소유한 볼을 손흥민·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2선에 넘겨준다면 다양한 득점 찬스를 만들 수 있다. 또 손흥민에게 집중되던 수비 압박도 케인의 존재로 분산될 수 있다.

토트넘은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에도 손흥민의 활약으로 맨체스터시티·리버풀과 함께 우승 경쟁을 하고 있다. 23일 케인 복귀에 이어 공격 핵심 자원인 델리 알리(햄스트링 부상)까지 3월 초 복귀하면 피말리는 리그 후반부에는 완전체 '케알에손'이 가동될 전망이다. 토트넘과 맨시티·리버풀 간 승점 차는 불과 5점이다.

[이용건 기자 /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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