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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주축 이탈’ KIA, 관심 집중되는 대만 2군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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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KIA타이거즈 스프링캠프는 이동 소식이 잦다. 캠프 초반부터 중도 귀국자가 나왔다.

베테랑들의 부상 소식에,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코칭스태프의 판단으로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1군 스프링캠프에서 국내, 또는 막 대만에서 시작된 2군 캠프로 이동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2군 캠프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캠프 초반 이탈자는 윤석민(33) 김세현(32) 베테랑 투수들이었다. 이름값만 보면 KIA 투수진을 상징하는 선수들이다. 둘 다 개인적으로도 올 시즌 중요한 선수들이기도 했다.

왕년의 에이스 윤석민은 부활의 해로 삼아야 했다. 어깨 부상으로 2017시즌 팀의 통합 우승을 지켜봐야 했던 윤석민은 지난 시즌 중반 선발로 복귀했다가 마무리로 보직을 전환하면서 올 시즌 반등을 노렸지만, 어깨 통증 재발로 함평에서 재활을 하게 됐다.

매일경제

지난 6일 일본 오키나와 킨 야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의 스프링 캠프가 열리고 있다. KIA 김민식이 김상훈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역시 강력한 마무리 후보인 김세현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 조기 귀국 조치됐다. KIA는 스프링캠프 첫 날부터 자체 홍백전을 갖는 등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캠프에는 경기에 뛸 몸상태가 되어야 하는데 김세현의 몸 상태는 코칭스태프의 눈높이에 차지 않았다.

김세현은 귀국 이후 함평에서 몸을 만들어왔다. 이후 22일 역시 불펜의 핵심 요원인 좌완 임기준(28)과 함께 22일 대만으로 건너간다.

베테랑 내야수 이범호(38)의 이탈도 아쉽다. 이범호는 지난 18일 훈련 도중 허벅지 쪽 통증을 호소했고 현지 병원에서 햄스트링 손상 진단을 받았다. 19일 휴식을 취한 뒤 20일 귀국해 국내에서 재활 및 훈련을 펼칠 예정이다. 올 시즌 의욕적으로 시즌을 준비 중인 이범호는 최원준, 류승현, 황대인 등 팀 내 젊은 내야수들과의 경쟁 속 베테랑으로서 진가를 보여주고자 했으나 캠프 중반 부상이라는 변수를 맞이했다. 고질적으로 좋지 않은 허벅지 쪽 통증이기에 회복기간을 장담하기 어렵다.

같은 날(18일)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연습경기에선 중간계투로 호투를 펼치던 이준영(27)이 베이스 커버 도중 베이스를 밟다가 무릎 부상을 당해 이범호와 함께 20일 귀국했다.

주전 안방마님 김민식(28)도 19일 대만 2군 캠프로 이동했다. 대신 대만에 있던 내야수 박찬호(24)가 오키나와로 건너왔다. 김민식은 오키나와에서 열리고 있는 연습경기에서 공수 양면 모두 아쉬움을 노출했다. 확실한 자리보장은 없고, 무한경쟁이라는 KIA의 캠프 분위기가 전해진다.

1군 스프링캠프는 새 얼굴들이 기회를 잡기 위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주축 선수들이 합류한 대만 캠프에 대한 관심도 커진다. 이들의 경험을 무시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몸 상태를 끌어올린다면 1군 캠프의 신예들과의 경쟁 구도는 더욱 치열해지게 된다. 선수층을 두텁게 하기 위한 것도 스프링캠프의 목적 중 하나다. 뭔가 어수선한 KIA 스프링캠프도 이제 반환점을 돌아 막바지로 흘러가고 있다. 1, 2군 이동과 주축 선수들의 부상 소식 속에 어떤 소득을 건질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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