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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비오는 오키나와 '훈련차질'...대안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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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오키나와(일본)=배우근 기자] 오키나와에 하루가 멀다하고 비가 내린다. 푸른 하늘에 갑자기 짙은 구름이 모이며 소나기가 내리기도 한다. 오키나와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각 팀은 비로 인해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은 주니치와 22일 오키나와 차탄구장에서 연습경기를 하는 일정. 그러나 오전부터 내린 굵은 비로 취소됐다. 기노완 구장에서 예정된 한화와 요코하마 2군과의 연습경기도 우천 취소. 경기가 없던 KIA의 팀훈련 역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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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전훈지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 굵은 비가 내리고 있다.


각 팀 선수들은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훈련을 대체했다. 그나마 실내훈련장이 있는 삼성 선수들은 아카마 구장의 실내훈련장에서 타격훈련을 했다.

스프링캠프는 팀전술과 약점보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나 비로 인해 훈련과 경기일정이 차질을 빚으며 기대했던 효과에도 먹구름이 끼고 있다. 게다가 오락가락 하는 장대비 때문에 그라운드 사정이 좋지 않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그라운드에 화산재가 깔려 있는데 비에 젖으면 선수들의 스파이크가 쭉 밀려난다”고 했다. 제동이 걸리지 않아 부상위험이 따른다는 것. 김 감독 뿐 오키나와에 캠프를 차린 각 팀 관계자들은 야속한 비 때문에 속이 타고 있다.

이날 오전, 김한수 감독은 심판기록실에 홀로 앉아 말없이 창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짙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장대비가 텅 빈 그라운드를 축축하게 적시고 있었다. 김 감독은 한참을 그렇게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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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오키나와. 대안은 없을까. 그라운드 사정은 미국이 좋다. 그러나 훈련장 확보가 어렵고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다. 키움, KT, NC가 애리조나에, SK가 플로리다에 1차 캠프를 차렸다.

다음 대안은 그동안 2군이 주로 스프링캠프를 차린 대만이다. 오키나와에 비해 기온이 높고 쾌청하다. 물가도 저렴하다. 현재 롯데가 대만 가오슝에서 훈련중이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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